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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앞두고 발달장애인 참정권 강화 요구 분출... 그림 투표용지 도입이 핵심

음영태 기자
6월 지방선거 앞두고 발달장애인 참정권 강화 요구 분출... 그림 투표용지 도입이 핵심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단체들이 발달장애인의 실질적인 투표권 보장을 위해 그림 투표용지 도입과 선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피플퍼스트 등 주요 단체들은 현행 선거 시스템이 발달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아 헌법상 권리 행사에 차별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사회적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피플퍼스트와 피플퍼스트서울센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달장애인이 타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현행 선거 제도가 발달장애인의 인지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 심각한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으로는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작된 선거공보 자료 배포와 후보자의 식별을 돕는 그림 투표 보조 용구 도입이 제시됐다. 또한 투표소 현장에서의 실효성 있는 투표 보조 지원 체계 구축과 모의 투표 기회의 확대 등을 통해 참정권의 실질적 이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편의 지원이 미비하여 선거 때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단체 관계자들은 선관위가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명시된 정당한 편의 제공 의무를 소홀히 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의 정치 참여 기회를 사실상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달장애인들이 투표 보조 지원을 당당히 요구하며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끝까지 주장할 것이라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 측은 "발달장애인도 다른 국민과 동등하게 투표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며 법적·제도적 보완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참정권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층이 정보 부족과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소외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구가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주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유권자에게 평등한 투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자 효율적인 행정의 지표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보조 도구의 도입은 선거 관리의 정확성을 높이고 무효표를 방지하여 선거 결과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의 접근을 넘어 선거 시스템의 선진화와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실용적 가치와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림 투표용지 도입과 같은 급격한 제도 변화가 선거 사무의 복잡성을 증대시키고 예산상의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하다. 새로운 투표 보조 도구의 공정성 검증과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행정적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비판적 관점은 제도 개선의 연착륙을 위해 실무적인 난제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과 정부의 제도 개선 의지가 이번 6월 지방선거의 포용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달장애인 단체들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권리 옹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참정권 보장을 둘러싼 이번 논의는 한국 사회의 민주적 성숙도를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며 선거 제도의 혁신적 변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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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앞두고 발달장애인 참정권 강화 요구 분출... 그림 투표용지 도입이 핵심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