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공천 반발' 정승연,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행... 인천 연수갑 보선 판도 격변

음영태 기자
'공천 반발' 정승연,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행... 인천 연수갑 보선 판도 격변
©연합뉴스

 

정승연 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이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탈당한 뒤 개혁신당 후보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보수 진영 내 공천 갈등이 제3지대 후보 배출로 이어지면서 인천 연수갑 선거구는 다자 대결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 전 위원장은 내일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공식 입당 및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승연 전 국민의힘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이 소속 정당을 떠나 개혁신당 소속으로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정 전 위원장이 내일 이준석 대표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개혁신당 입당과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추천 결과에 대한 정 전 위원장의 강력한 반발에서 비롯된 결과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전 의원이 인천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며 치러지게 된 지역구다. 정 전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는 비공개 신청자였던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정 전 위원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구를 지켜온 자신을 배제한 채 연고가 없는 인물을 공천한 것은 상식 밖의 행위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 전 위원장은 당의 결정에 대해 숙청이자 만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험지에서 풍찬노숙하며 당의 깃발을 지켜온 노력이 중앙당의 비상식적인 공천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공천 결과 발표 직후 정 전 위원장은 삭발을 감행하며 중앙당의 결정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행동으로 옮기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정 전 위원장의 영입을 통해 양당 정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정 전 위원장은 양당 정치의 고착화된 폐단에 실망한 유민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 전 위원장이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개혁의 기치에 부합하는 인물임을 강조하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탈당과 제3지대 출마가 보수 표심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평론가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가 제3지대로 이탈할 경우 기존 여권 지지층의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천 연수갑 지역은 보수와 진보의 세 대결이 팽팽한 곳이기에 정 전 위원장의 득표력이 선거 전체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공천 결과에 불복한 탈당과 당적 변경이 유권자들에게 명분 없는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소신보다는 당선 가능성이나 공천 탈락에 대한 보복성 출마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공천 과정이 당의 전략적 판단과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 전 위원장의 명분 싸움은 향후 선거전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 전 위원장의 개혁신당 합류는 향후 수도권 보궐선거 대진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수도권 내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추가로 확보하여 제3지대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는 단순한 지역구 의원 선출을 넘어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민심의 심판과 제3지대의 생존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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