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중도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을 만나 "천군만마 이상"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유 전 의원은 오 후보의 당선이 서울과 보수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바로잡고 거대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 진영의 결집이 시급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유승민 전 의원과 전격 회동하며 중도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유 전 의원을 만나 협력을 약속받았으며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 인물은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가 서울의 미래 좌표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붉은 넥타이를 매고 캠프를 방문해 오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힘을 보탰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을 지키는 것이 서울시민과 당 그리고 보수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오 후보의 당선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바로잡고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를 견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과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승리가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가 잘못 가는 부동산 문제를 바로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 후보의 능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선대위원장 등 특정 직함을 맡는 대신 실질적인 유세 지원을 통해 미력한 힘을 보태겠다는 실무적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오세훈 후보는 당 지도부와는 다소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유 전 의원과의 연대를 통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당분간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와 손잡고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선거 승리를 향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회동에 앞서 오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거대 권력 견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를 서울의 좌표를 설정하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기로라고 정의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부동산 지옥을 끝낼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하며 현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해 '예스맨'과 '초보운전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대통령 뒤에 숨어 권력에 맹종하는 후보로는 서울시민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의 복잡한 현안과 중차대한 변화를 경험이 부족한 후보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는 논리로 시장직 수행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 추세에 대해 오 후보는 오차범위 내로 진입하는 양상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정 후보의 과대포장이 벗겨지고 무능함과 도덕적 결함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정 후보에게 양자 토론에 즉각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가 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유 전 의원은 당 지도부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할 말이 많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 하겠다"며 말을 아껴 당내의 미묘한 기류를 시사했다. 또한 정 후보 측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비판적 관점도 선거 정국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유 전 의원과 함께하는 대규모 출정식을 계획하며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보수 진영의 결집과 중도층의 확장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오 후보가 제시한 부동산 대책과 시정 운영 능력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개될 양자 토론 성사 여부와 선거 중반의 지지율 변화가 서울시장 선거의 최종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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