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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TV토론 배제 논란 속 정이한 후보 단식 7일 만에 중단... 여야 후보 "합리적 토론 방안 모색" 합의

음영태 기자
부산시장 선거 TV토론 배제 논란 속 정이한 후보 단식 7일 만에 중단... 여야 후보
©연합뉴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방송 TV 토론 배제에 반발해 벌여온 단식 농성을 건강 악화로 인해 7일 만에 중단했다. 정 후보는 전신 쇠약에 따른 쇼크 위험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되었으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토론 참여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소수 정당 후보의 토론권 보장 문제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정 후보는 향후 공약과 비전을 통한 정공법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방송 TV 토론회에서 자신이 제외된 것에 항의하며 지난 8일부터 이어온 단식 농성을 14일 오후 최종 중단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장 후보 등록을 마쳤으나 장기간의 영양 공급 중단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의료진의 긴급 이송 권고를 받았다.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은 정 후보에게 휴대용 산소발생기로 산소를 공급하며 전신 쇠약이 극에 달해 쇼크 위험이 매우 크다는 진단을 내렸다. 후보 등록 직후 발생한 이번 사태는 부산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며 선거 판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14일 오후 2시 15분경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이로써 7일간 지속된 단식 농성은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를 제외한 나머지 방송사 주관 TV 토론에서 개혁신당이 배제된 점을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불공정 행위로 규정해왔다. 이번 단식 중단은 후보의 생명권 보호가 우선이라는 의료진과 캠프 측의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병원 측은 정 후보의 전신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며 회복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측은 단식 농성과 병행하여 법적 대응을 통한 권리 구제 절차를 적극적으로 밟아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부산지방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한편 소수 후보의 토론 기회를 제한하는 구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제도적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감정적 호소를 넘어 선거 과정의 형평성을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근거한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가처분 신청 결과가 향후 소수 정당 후보들의 방송 출연 기회 확대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자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유세 일정을 즉각 취소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후보는 공식적인 TV 토론의 장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별도의 토론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정 후보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공식적인 TV 토론의 장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우리 둘이 별도의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테니 제발 단식을 즉각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갈등을 봉합하려는 중진 정치인의 책임감을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역시 정 후보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선거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토론 참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담기는 것이 선거의 본래 의미라며 정 후보의 빠른 쾌차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 후보 캠프 측은 토론회 일정과 관련하여 주최 측과 긴밀히 협의해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당 후보가 모두 정 후보의 토론 참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향후 다자간 토론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방송사 측은 토론회 초청 기준이 현행 선거법령과 내부 규정에 근거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추가 토론 성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지율이나 의석수 등 객관적 지표에 따른 토론회 구성이 유권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준은 무분별한 토론 참여로 인한 방송의 질서 저해를 방지하고 유권자의 판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 장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여야 후보와 방송사 간의 구체적인 협의 과정에서 어떠한 절충안이 도출될지가 관건이다.

정 후보는 병원 이송 직후 단식 농성 방식을 철회하고 정책 대결이라는 새로운 선거 전략으로 선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방식이 아닌 준비한 공약과 비전으로 당당히 평가받는 정공법을 택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극단적인 투쟁보다는 실질적인 정책 제시를 통해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3지대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정 후보 캠프는 병원 치료와 병행하여 중단되었던 정책 발표 및 유세 활동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산시장 선거 판세는 단순한 양당 구도를 넘어 정책 중심의 경쟁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후보들이 합리적인 토론 방안 모색에 전격 합의한 만큼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소수 정당 후보를 포함한 다자간 정책 검증의 장이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건강 상태와 더불어 새롭게 제시될 공약의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최종 선택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거대 양당이 소수 정당의 목소리를 포용하는 정치를 실현할지 여부가 이번 6·3 지방선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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