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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 9개 기초단체장 전 선거구 공천 완료... 2022년 대비 후보 37명 대폭 증원

음영태 기자
민주당, 대구 9개 기초단체장 전 선거구 공천 완료... 2022년 대비 후보 37명 대폭 증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6·3 지방선거에 나설 대구 지역 9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전체에 후보 공천을 완료하며 전면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 투입되는 민주당 후보는 총 95명으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58명과 비교해 후보군 규모가 63% 이상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전역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포함한 최종 공천 명단을 발표하며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예고했다. 시당은 15일 발표를 통해 대구 내 9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확보했으며, 광역의원 32명과 기초의원 54명을 합쳐 총 95명의 후보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대구 지역에서 야당이 겪어온 만성적인 인물난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조직적인 선거 대응 체계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공천의 핵심은 대구 전 지역구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배치함으로써 정치적 선택지를 넓히고 일당 독점 구도에 균열을 시도했다는 점에 있다. 광역의원 후보 32명과 기초의원 후보 54명에는 비례대표 후보가 모두 포함되어 하부 조직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선거 진용을 갖췄다. 전체 후보군 95명은 대구 지역의 보수적 정치 토양 속에서도 야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적 자원이 대폭 확충되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과거 선거 데이터와 비교하면 민주당의 이번 공천 규모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보여주며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후보 4명을 포함해 광역·기초의원 등 총 58명의 후보를 내는 데 그친 바 있다. 불과 4년 만에 전체 후보자 수가 37명이나 늘어난 것은 대구 지역 내 민주당의 당 조직력이 질적, 양적으로 강화되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물이다.

정치 시장의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특정 정당의 독점 체제가 완화되는 것은 경쟁을 통한 정책 발굴과 행정 투명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후보군의 등장은 유권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지방 행정의 상호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한다. 법치와 시장 경제의 원칙에 기반한 지방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각 후보의 검증 절차 역시 과거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것이 시당 측의 설명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공천의 목적이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책임 있는 지방정치 실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시당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책임 있는 지방정치와 민생 중심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실질적인 정책 경쟁을 통해 지역민의 신뢰를 얻고 보수 텃밭에서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구의 견고한 보수 성향 정서를 고려할 때 후보 수의 증가가 반드시 당선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후보자들의 양적 팽창이 유권자의 실질적인 표심 변화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규제 혁파를 담은 구체적인 공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계적 중립성과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고려할 때 이러한 회의적 시각은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대구 지역 정가는 이번 대규모 공천이 향후 지방 행정 권력 구도에 어떤 수준의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이 확보한 95명의 후보군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역 밀착형 행보를 통해 보수 진영의 독주를 견제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거 결과에 따라 대구의 정치적 다양성 확보와 지방 정부의 행정 효율성 제고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천 결과는 대구 지역의 정치적 경쟁 구조가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군 확대를 통해 유권자의 관심을 환기하고 정책 대결의 장을 마련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6월 3일 치러질 선거 본선에서 민주당의 이러한 양적 공세가 질적인 승리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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