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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요새' 창녕군수 선거 2파전 확정... 민주당 주윤식 막판 등판에 무투표 당선 무산

음영태 기자
'보수 요새' 창녕군수 선거 2파전 확정... 민주당 주윤식 막판 등판에 무투표 당선 무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창녕군수 선거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주윤식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전격 투입하며 국민의힘 성낙인 현 군수의 무투표 당선을 저지했다. 보수 성향이 극히 강한 지역 특성상 야권의 후보 발굴이 난항을 겪었으나, 마지막 날 후보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창녕은 6·3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는 역대 민주진영 당선 사례가 전무한 창녕에서 현직 군수의 수성과 야권의 변화 시도가 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주윤식 더불어민주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창녕군수 후보로 전격 등록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초 한 차례 후보를 단수 공천했으나 해당 후보가 개인 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어 왔다. 주 후보의 등판으로 국민의힘 소속 성낙인 현 군수의 독주 체제였던 선거 구도는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주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창녕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지역 내 균형 있는 발전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정책을 약속했다. 주 후보는 "청년과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창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성낙인 현 군수는 민주당의 후보 투입에 대응해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앞서 민주당의 후보 부재 상황이 이어지며 성 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대진표 확정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성 후보는 당선 시 현 행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인 신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창녕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진영 후보가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을 만큼 경남 내에서도 보수 색채가 가장 짙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창녕 지역 득표율은 28.69%에 불과해 지역 정서의 벽을 실감케 했다. 이는 경남 전체에서도 합천의 24.50% 다음으로 낮은 수치로, 국민의힘의 조직력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두고 당선 가능성보다는 지역 내 유권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보수세가 견고한 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을 허용할 경우 향후 총선 등 대형 선거에서 야권의 조직 기반이 완전히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다만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야권 후보가 현직 군수의 견고한 지지세를 얼마나 잠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지역 내 보수 독점 구조에 대한 민심의 변화를 확인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낙인 후보는 "군민 눈높이에 맞는 군정을 펼치겠다"며 수성 의지를 다지는 한편, 주윤식 후보는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틈새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수 선거의 결과는 향후 경남 지역 내 야권의 정치적 생존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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