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선거에 총 62명이 출마하며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역 구청장 17명이 연임 도전에 나선 가운데 후보자 평균 재산은 18억 8,000만 원, 전과 기록 보유자는 2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중량급 인사들의 귀환과 현역 프리미엄의 충돌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행정 수장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총 62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경쟁률은 2.5대 1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역 밀착형 행정을 책임질 기초단체장 자리를 두고 각 정당의 치열한 수성 및 탈환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6월 3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현역 구청장들의 대거 출마와 여야의 공천 전략이 맞물리며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후보자의 비중은 전체의 10.3% 수준인 6명에 그쳐 여전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유리천장이 견고함을 드러냈다. 정당별 여성 후보 분포를 살펴보면 진보당이 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노동당이 각각 1명씩의 여성 후보를 내세웠다. 이는 광역단체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공천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정치권의 성별 다양성 확보 과제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후보자들의 연령대는 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평균 나이는 59.1세로 집계되어 노련미를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1명으로 전체 후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50대가 2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연소 후보는 관악구에 출마한 31세의 국민의힘 이남형 후보이며, 최고령은 종로구에 출마한 74세의 더불어민주당 유찬종 후보로 두 후보 간의 연령 차이는 43세에 달한다.
현역 구청장 17명은 재선 또는 삼선을 노리며 대거 연임 도전에 나서 기초자치단체의 행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당별 현역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이 11명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더불어민주당 5명, 개혁신당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현역 구청장들은 재임 기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으나, 이에 맞서는 신인 및 도전 후보들의 정권 또는 지방정부 심판론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들의 구청장 선거 가세는 이번 지방선거의 체급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17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을 노리며 출전했다. 서대문구에서도 16대와 18대 의원을 지낸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가 연임을 목표로 후보 등록을 마쳐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정 전문가 프레임을 구축했다.
서울 구청장 후보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8억 8,892만 원으로 집계되어 경제적 기반을 갖춘 후보들이 다수 포진했음을 보여준다. 용산구에 출마한 김경대 국민의힘 후보는 88억 4,236만 원을 신고해 서울 구청장 후보 중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서구 이미선 진보당 후보는 -1억 4,192만 원, 동작구 조성범 무소속 후보는 -636만 원을 각각 신고해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도 2명 존재했다.
도덕성 검증의 잣대가 되는 전과 기록과 병역 이행 여부에서는 유권자들의 엄격한 판단이 요구되는 수치가 도출됐다. 전체 후보자 중 22.6%인 14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6명, 개혁신당 1명 순이다. 남성 후보 56명 중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7명으로 12.5%를 차지했으며,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개혁신당 1명으로 집계됐다.
공천 과정에서의 논란은 후보 등록 이후에도 선거판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구로구청장 후보로 나선 홍덕희 국민의힘 후보는 과거 '계곡 살인사건' 주범을 변호한 이력이 당내외에서 문제 제기되었으나 최종 공천을 받았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법의 심판대에 설 때 헌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기본적 변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당한 변호 활동이었음을 강조했다.
강북구에서는 민주당 내 경선 과정의 잡음으로 인해 전략공천 카드가 사용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존 후보였던 이승훈 전 후보가 과거 아동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파문이 일자, 민주당은 해당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정창수 후보를 공천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과거 이력이 당의 지지율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중앙당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들의 과거 변호 이력이나 전과 기록이 공직자로서의 적절성을 결여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기초단체장은 주민의 삶과 직결된 행정을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도덕적 결함에 대한 유권자의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정당들은 후보자의 전문성과 당선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어 공천을 확정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선거전은 후보자들의 정책 대결보다는 현역 구청장의 행정 평가와 각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둘러싼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재산 규모와 전과 기록이 상세히 공개됨에 따라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지역 발전 공약과 더불어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물 됨됨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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