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들의 재산과 전과 기록이 공개되며 유권자들의 철저한 도덕성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구리시 이경희 후보가 58억 8천180만 원을 신고하는 등 수십억 대 자산가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전과 6범을 포함한 다범죄 전력자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본보는 의정부시부터 연천군까지 경기 지역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를 심층 분석했다.
경기도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액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며 자산가들의 정계 진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과천시 가선거구 이주연 후보는 55억 2천29만 원을 신고했으며, 구리시 가선거구 이경희 후보는 58억 8천180만 원으로 이번 명단 중 최고액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양주시 다선거구 임의빈 후보 역시 43억 3천585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고액 자산가들의 집중 현상은 기초의회가 지역 유지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고액 자산가들의 분포는 특정 정당에 국한되지 않고 여야 모두에서 고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광주시 나선거구 조예란 후보는 21억 7천527만 원을, 이천시 가선거구 김재국 후보는 35억 6천336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하남시 다선거구 김희중 후보는 32억 7천52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여 지역 내 자산 규모 상위권을 기록했다. 시장 경제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 자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은 공직자의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가늠할 지표인 전과 기록 역시 유권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양주시 다선거구 한현호 후보는 전과 6건을 보유하여 이번 명단 중 가장 많은 범죄 전력을 기록했다. 양주시 가선거구 정현호 후보 또한 전과 5건을 신고하며 법치주의 관점에서의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시사했다. 다수의 전과를 보유한 후보들이 주민을 대표하는 공직에 나서는 것에 대한 시민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다.
납세 실적과 병역 의무 이행 여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판단하는 주요 근거로 작용한다. 양주시 가선거구 정현호 후보는 최근 5년간 7억 1천616만 원을 납세하여 성실 납세 의무를 강조했다. 반면 일부 후보자들은 수천만 원대의 체납액을 기록하거나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포함되었다. 납세와 병역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이며 이를 소홀히 한 후보는 공적 신뢰를 얻기 어렵다.
의정부시와 광주시 등 주요 도시의 후보자들은 직업적 다양성과 함께 뚜렷한 재산 규모를 나타냈다. 의정부시 가선거구 최선자 후보는 10억 1천884만 원의 자산과 2억 3천여만 원의 납세 실적을 보유했다. 광주시 나선거구 한대희 후보는 10억 7천796만 원의 재산과 전과 3건을 동시에 신고하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의 재산과 전과는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하남시와 광명시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수십억 대 자산가와 현직 의원들의 출마가 두드러졌다. 하남시 다선거구 신선호 후보는 17억 7천628만 원을, 광명시 가선거구 김정미 후보는 22억 1천682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광명시 다선거구 설진서 후보는 31억 7천705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현직 시의원으로 확인되었다. 현직 의원들의 경우 재임 기간 중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현미경 검증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와 안성시 지역 후보자들 역시 상당한 자산 규모와 복잡한 전과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 다선거구 임진모 후보는 30억 2천876만 원을 신고했으며, 안성시 다선거구 안태호 후보는 25억 5천555만 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안성시 다선거구 정토근 후보는 전과 3건과 함께 3천794만 원의 납세액을 신고했다. 농축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토지 자산 중심의 재산 형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구리시와 포천시, 의왕시 후보자 명단에서도 지역 정가를 움직이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포진했다. 구리시 나선거구 진지성 후보는 46억 5천62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지역 내 자산가로서의 입지를 보였다. 의왕시 나선거구 노선희 후보는 26억 2천250만 원을, 포천시 가선거구 윤경례 후보는 12억 7천723만 원의 자산을 보고했다.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와 맞물려 후보자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이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경기 지역 후보자들 역시 각기 다른 자산 규모와 병역 이행 실태를 드러내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여주시 나선거구 이재덕 후보는 52억 3천247만 원을 신고하여 도내 기초의원 후보 중 손꼽히는 자산가임을 입증했다. 연천군과 가평군 등 군 단위 지역에서도 10억 원 내외의 자산을 보유한 후보들이 다수 출마했다. 지역 경제를 책임질 적임자를 찾는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자산 건전성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일각에서는 재산 규모나 전과 유무만으로 후보자의 의정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단편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거의 전과가 민주화 운동이나 생계형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고액 자산이 반드시 공직 수행의 결격 사유는 아니기 때문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후보자가 내건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정책적 역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거 전문가들은 기초의원 선거가 지역 밀착형 생활 정치를 표방하는 만큼 후보자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정치 분석 전문가는 "기초의원은 주민의 혈세를 직접 감시하는 자리이기에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법 준수 의지가 공직 수행의 척도가 된다"라고 말했다. 시민 사회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정보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향후 유권자들의 선택은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함께 이번에 공개된 신상 정보의 도덕성 검증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다범죄 전력자나 고액 체납 이력이 있는 후보들에 대한 지역 사회의 비판적 여론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권자들은 투표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상세 정보를 재확인하는 신중함을 견지해야 한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공직자를 선출하는 것이 지방 자치의 본질을 살리는 길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