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공식 후보 등록 후 첫 휴일을 맞아 여야 후보들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전개되며 선거전이 최고조에 달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국민의힘 탈당 당원들을 흡수하며 보수 텃밭의 균열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지역 원로와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결집해 보수 본류의 수성을 공고히 하다.
대구시장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첫 휴일인 17일 전통시장과 체육행사장 등을 돌며 유권자 접촉을 극대화하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각각 지지층 외연 확장과 보수 결집이라는 상반된 전략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다. 양측 캠프는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점하며 세 과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보수 정당의 이탈 세력을 규합하며 대구의 정치 지형 변화를 시도하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군위 지역 책임당원 등 1,700여 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아내며 기세를 올리다. 이들은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 관계자들로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지역 사활이 걸린 통합신공항 문제를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김 후보 지지 이유를 밝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힘을 보태다. 김 후보 캠프 측은 "군위군 당원들의 결단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며, 이번 지지 선언이 지역사회 전반의 강력한 미래 연대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국민의힘 탈당 당원 1,300여 명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보수 지지층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현장 행보에서도 김 후보는 서민 경제의 중심지인 칠성시장과 서남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상인들과 접촉하다. 그는 상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바닥 민심을 훑다. 전날에도 영남대학교와 고교 체육대회,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등 다각적인 행사에 참석하며 유권자와의 접점 면적을 넓히는 데 주력하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당의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보수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는 정공법을 택하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다. 이어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대구 아리랑 맨발축제와 영남공고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찾아 지역사회 내 결속력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가다.
오후에는 선거사무소에서 대구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하며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원팀 체제를 과시하다. 추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 지역 9개 구·군 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공동 비전을 선포하며 지역별 맞춤형 공약과 자신의 5대 핵심 공약을 연계한 청사진을 제시하다. 그는 각 구청장 및 군수 후보들과 협력하여 대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를 대구 경제 대개조의 기회로 규정하며 전문가 프레임을 강화하다. 추 후보는 "준비한 130여 개의 구·군별 공약은 결국 돈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 다시 뛰는 대구 경제를 만드는 하나의 목표로 향하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로서 국민의힘 원팀과 함께 반드시 대구 경제의 대개조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하다. 이는 시장 질서 확립과 경제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층의 심리를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되다.
보수 원로들의 지지세도 추 후보에게 집중되며 보수 결집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다. 문희갑, 조해녕, 김범일 전 대구시장을 포함한 지역 각계 원로 134명은 이날 추 후보를 지지하며 보수 재건의 적임자임을 선언하다. 추 후보는 전날에도 안심 지역 아파트연합회와 기초단체장 후보 개소식을 방문하는 등 김 후보와 겹치는 동선 속에서도 조직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한 활동 반경을 넓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구 지역의 특수한 정치적 토양 속에서 탈당 당원들의 움직임이 실제 투표 결과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다. 기존 보수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실무형 행정가 이미지를 가진 후보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도, 전통적인 보수 결집력이 선거 막판에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팽팽히 맞서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역시 지난 14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가세하며 다당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선거전은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추진과 대구 경제 활성화 방안을 둘러싼 정책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여야 후보 모두 전통시장과 지역 행사를 중심으로 한 현장 밀착형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각 캠프는 부동층 흡수를 위한 마지막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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