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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신뢰를 전략적 동반자로"…한-파푸아뉴기니, 수교 50주년 경제·기술 협력 전면 확대

음영태 기자
©연합뉴스

 

한국과 파푸아뉴기니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청정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경제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한다. 양국 외교 수장은 축하 서한을 교환하며 지난 반세기의 우호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산업 분야의 동반 성장을 공식화했다.

한국과 파푸아뉴기니가 수교 50주년을 기점으로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청정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을 본격화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저스틴 트첸코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은 수교 50주년 기념일인 19일 축하 서한을 교환하고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1976년 5월 19일 첫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반세기 동안 축적된 신뢰가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조현 장관은 서한을 통해 지난 50년간 양국이 상호 관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최된 외교장관 회담이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관계의 질적 도약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이번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자원 외교를 넘어선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한국을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적인 전략 경제 파트너로 규정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피력했다. 저스틴 트첸코 장관은 한국이 파푸아뉴기니의 신뢰할 수 있는 개발 협력 파트너임을 분명히 하고 주파푸아뉴기니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소의 재개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이카 사무소의 재가동은 양국 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지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전통적인 자원 협력을 넘어 청정에너지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지향적 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기로 합의했다. 트첸코 장관은 "한국은 파푸아뉴기니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경제 파트너"라며 청정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강력히 희망했다. 이는 자원 부국인 파푸아뉴기니의 잠재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합하여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번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로고를 공개하고 이를 다양한 기념행사에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 로고는 반세기 동안 이어온 양국의 유대감을 상징하며 향후 진행될 각종 문화 및 경제 교류 행사의 공식 표식으로 사용된다. 정부는 이러한 상징적 조치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증진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며 국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푸아뉴기니는 기후 위기에 민감한 도서 국가로서 한국의 선진적인 환경 기술과 정책 노하우 전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양국 외교 수장은 이번 서한 교환을 통해 탄소 중립과 환경 보전 분야에서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태평양 도서국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실익 중심의 외교 기조를 더욱 정교화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파푸아뉴기니가 가진 지정학적 가치와 자원 잠재력이 큰 만큼, 단순한 원조를 넘어선 상호 호혜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지속 가능한 관계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질서와 원조 효율성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도 이러한 경제적 결속 강화는 자원 안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한국의 외교 지평을 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도모하는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한국과 파푸아뉴기니는 서한 교환에서 확인된 협력 의지를 바탕으로 분야별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이라는 글로벌 의제 속에서 양국의 협력 모델이 태평양 지역 내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 당국은 향후 실무 협의를 지속하며 경제 안보와 실질 협력을 조화시키는 외교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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