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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마중물 삼은 안동, '스쳐가는 관광'서 '머무는 글로벌 명소'로 대전환

음영태 기자
정상회담 마중물 삼은 안동, '스쳐가는 관광'서 '머무는 글로벌 명소'로 대전환
©연합뉴스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한일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지역 관광 패러다임을 '체류형'으로 전면 개편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전통 미식, 야간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최근 하회마을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전통문화와 미식, 야간 볼거리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정상회담을 통해 입증된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국제적 관광 상품으로 승화시켜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회담이 안동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상회담 만찬에 오른 안동의 전통 미식은 지역 음식문화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각되었다. 고조리서 '수운잡방'에 근거한 안동찜닭의 원형 '전계아'와 안동 한우, 안동 소주 등은 양국 정상의 호평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최종 등재를 앞두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를 필두로 한 야간 콘텐츠는 안동 관광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송정 숲과 부용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 불꽃놀이는 회담 기간 중 양국 정상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독보적인 야간 볼거리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시는 앞으로 월영교 야경과 고택 숙박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야간 관광의 깊이를 더하고 관광객의 숙박을 유도할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숙박 인프라 확충과 편의시설 개선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전통 한옥과 고택의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편의성을 갖춘 숙박 시설을 확대해 국내외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한다. 이는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수준을 넘어 안동의 생활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경북도는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POST-APEC 경북관광 세계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 등 주요 지역 방문객이 6~16% 증가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경북 방문의 해'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이 주요 전략 과제로 포함되었다.

안동을 거점으로 한 북부권 세계유산과 산림 휴양지를 묶는 1박 2일 및 2박 3일 단위의 여행 코스 개발이 본격화된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 등 감성 명소를 집중 육성해 개별 관광객과 젊은 층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류형 상품은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격한 관광객 유입에 따른 문화재 원형 훼손 우려와 고택 숙박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전통문화의 본질이 퇴색되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양적 팽창보다 질적 내실을 기하는 세밀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배용수 안동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정상회담은 안동의 문화적 자산이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동만이 가진 특화된 자원을 체계적으로 엮어 전 세계인이 먹고 자고 머무는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 반드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시는 이번 전략 추진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정상회담의 유무형적 성과가 실제 관광객 유치와 지역 소득 증대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계적인 인프라 개선과 콘텐츠 고도화가 안동 관광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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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마중물 삼은 안동, '스쳐가는 관광'서 '머무는 글로벌 명소'로 대전환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