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구·경북 1,017명 출사표… 6·3 지방선거 13일간의 공식 열전 돌입

음영태 기자
대구·경북 1,017명 출사표… 6·3 지방선거 13일간의 공식 열전 돌입
©연합뉴스

 

대구와 경북 지역 1,017명의 후보자가 6월 2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13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에 일제히 돌입했다. 대구시장은 3파전, 경북도지사는 양자 대결 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한 지역 정가의 민심 잡기 경쟁이 본격화했다. 이번 선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방 자치 분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향후 4년을 책임질 공직자들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21일 0시를 기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는 대구 지역 326명과 경북 지역 691명 등 총 1,017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각 후보자는 본 투표일 전날인 6월 2일 자정까지 선거벽보 설치, 공보물 발송, 공개장소 연설 및 대담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맞붙으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그리고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각 캠프는 지역 경제 회복과 첨단 산업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현직 지사의 수성 노력을 바탕으로 한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어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된 이번 선거는 경북 지역의 보수세를 확인하는 동시에 변화의 바람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광대한 경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농어촌 소멸 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 발전을 주요 화두로 던졌다.

교육 자치의 수장을 뽑는 대구와 경북 교육감 선거 역시 각각 3명의 후보가 나서며 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둔 치열한 논쟁을 예고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강은희, 서중현, 임성무 후보가 출마하여 기초 학력 증진과 교육 복지 확대를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김상동, 이용기, 임종식 후보가 나서 미래 교육 환경 조성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대결에 나섰다.

기초 행정의 최일선에서 지역 주민과 호흡하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대구와 경북 전역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구청장과 군수 등 9명을 선출하는 선거에 총 20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평균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은 시장과 군수 등 22개 자리를 놓고 62명의 후보가 등록을 완료하며 지역 정가의 세대교체와 행정 연속성 사이에서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입성을 노리는 의원 후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면서 지역 골목마다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 광역의원 선거에는 비례대표 15명을 포함한 86명이 출마했으며, 기초의원 선거에는 비례대표 25명을 포함해 212명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경북은 광역의원 122명(비례 22명 포함)과 기초의원 502명(비례 56명 포함)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발전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회의원 의석의 주인을 새로 결정하는 달성군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시장 출마에 따른 사퇴로 치러지며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민주당 박형룡 후보와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가 맞붙는 달성군 보선은 지역구 국회의원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중앙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평가받는다. 양측 후보는 달성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약속하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투표용지 인쇄와 선거 벽보 부착 등 행정적 절차를 엄격한 관리 하에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투표용지 인쇄부터 개표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특히 허위 사실 유포나 금품 선거 등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특정 정당의 강세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정책 대결보다는 정당 공천 결과에 따른 일방적인 흐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독 출마로 인한 무투표 당선 사례가 발생하면서 선거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유권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지역 정치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주민들의 정치 참여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앞으로 13일 동안 펼쳐질 공식 선거 운동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간이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다. 후보자들은 방송사 주최 토론회와 공개 연설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배부되는 선거 공보물과 후보자들의 행보를 면밀히 관찰하여 지역 경제와 교육, 복지를 책임질 최적의 인물을 가려내는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지방 자치 시대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의 1,017명 후보자가 쏟아내는 수많은 약속이 실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공식 선거 운동이 종료되는 6월 2일 자정까지 이어질 뜨거운 열기가 성숙한 시민 의식과 만나 공정한 선거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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