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인 '성장과 균형'이 통합특별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297개 정책 과제를 공식 제안했다. AI와 반도체, 에너지 등 26개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이번 정책 제안은 광주와 전남의 행정 통합을 전제로 한 대규모 지역 발전 로드맵을 담고 있다.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균형'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정책전달식을 개최하고 통합특별시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정책집을 민형배 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번 정책집은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해 설계한 결과물로, 단순한 선거 공약을 넘어 지역 경제와 사회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방대한 규모의 혁신안을 포함한다. 행사에는 공동대표인 주정민 전남대학교 대학원장과 김준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장을 비롯해 26개 분과위원장과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을 점검했다.
제안된 정책은 AI, 반도체, 에너지, 균형발전, 자치분권 등 총 26개 분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다. 각 분야는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채워졌다. 특히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 기술 도입과 자치권 강화를 통한 지역 주도 성장이 이번 정책 제안의 핵심 축을 이룬다. 이는 광주와 전남이 분절된 행정 체계를 극복하고 하나의 경제권 및 생활권으로 묶여야 한다는 당위성에 기반한 조치다.
정책집은 '남도가 하나 되는 도시, 시민이 주인 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비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정책 원칙으로 통합과 상생, 자치와 참여, 혁신과 도약을 제시하며 행정 구역 통합을 넘어선 실질적 공동체 형성을 강조했다. 싱크탱크 측은 출범 이후 26개 분과를 중심으로 정책 설계와 시민 검증 작업을 병행하며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러한 과정은 지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여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지향점으로는 세계로 뻗는 신성장 수도와 어디 살아도 행복한 균형특별시 등 5대 정책 목표가 설정되었다. 햇빛과 바람이 시민에게 돌아오는 도시와 맑은 하늘 푸른 자연 녹색특별시라는 목표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자립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부각했다. 시민이 주인 되는 자치특별시라는 목표는 지방 자치의 완성도를 높여 주민 체감형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이 시민에게 직접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경제적 자립 모델을 포함한다.
주정민 공동대표는 이번 정책 제안의 성격에 대해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한 미래 설계도라고 평가했다. 주 대표는 "광주와 전남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함께 성장하는 통합특별시 모델이 필요하다"며 "시민 삶을 바꾸기 위한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자 성장과 균형의 미래 설계도"라고 밝혔다. 이는 학계와 전문가 집단이 단순한 자문을 넘어 실제 정책 집행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권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형배 후보는 전달받은 정책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시민과의 약속으로 삼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민 후보는 "광주와 전남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현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정책 하나하나를 시민과 함께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공동의 약속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 정책 중심의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당선 이후의 시정 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
다만 거대 담론 위주의 정책들이 실제 예산 확보와 중앙 정부의 협조 없이는 공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와 전남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정과 행정 비용 발생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정책의 방대함이 오히려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 역시 존재하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민 후보 측은 제안된 297개 정책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검증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통합특별시라는 거대 담론이 실제 지역 민심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책집에 담긴 비전이 단순한 선거용 구호를 넘어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과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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