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스라엘, 가자 선단 한국 활동가 학대 의혹 전면 부인... "조직적 정치 캠페인에 불과"

음영태 기자
이스라엘, 가자 선단 한국 활동가 학대 의혹 전면 부인...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행 선단에 탑승했던 한국인 활동가들에 대한 구금 및 학대 주장을 공식 부인하며 이들이 아슈도드항 도착 즉시 추방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활동가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으며 한-이스라엘 우호 관계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하다. 이번 사태는 활동가들의 폭로와 이스라엘의 정면 반박이 맞서며 외교적 쟁점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행 선단에 탑승했다가 최근 귀국한 한국인 활동가들의 신체적 학대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절차에 따른 정당한 집행이었음을 강조하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활동가 김아현씨와 김동현씨가 아슈도드항에 도착한 직후 수속을 마치고 신속 절차를 통해 추방되었다는 점을 명확히 하다. 이는 활동가들이 제기한 구금 및 가혹행위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조치로 풀이되다.

활동가 김아현씨는 지난 22일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한 구체적인 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다. 김씨는 이스라엘군에게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왼쪽 귀의 청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폭로하며 현장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전달하다. 이들은 귀국 당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 집회에 참석해 가자전쟁 연루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등 공세적인 활동을 이어가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이러한 활동가들의 주장이 하마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조직적인 정치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다. 대사관 측은 "학대 주장들은 현재까지 입증된 바 없으며 일부 참가자는 부상자인 것처럼 연출해 사진을 찍었으나 이후 상처 없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주장하다.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행위가 양국 간의 우호적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문제를 외교부에도 제기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행 선단의 목적이 인도주의적 구호가 아닌 이스라엘의 안보 질서를 위협하는 정치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다. 이들은 선단 참가자들이 인도주의적 목표를 앞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하마스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하다. 법치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이러한 선단 나포와 추방은 주권 국가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는 논리를 고수하다.

다만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된 점은 국제적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명의 활동가가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과 벤그비르 장관이 이들을 향해 조롱 섞인 환영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담기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 여부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하는 요인이 되다.

활동가들은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 보다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무회의 등에서의 원칙적 발언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하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과 연관된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리스트를 요구하며 정부의 외교적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다. 이번 사태는 개인의 인권 침해 주장을 넘어 국제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제재 논의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다.

향후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이 제기한 반박 자료와 활동가들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다. 이스라엘이 자국 공권력 집행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외교적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양국 간의 소통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다. 국민 보호와 국제 관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정부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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