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울산 남구갑 보선 후보군 사전투표 전략 양분… 야권 투표 완료 vs 여권 본투표 집중

음영태 기자
울산 남구갑 보선 후보군 사전투표 전략 양분… 야권 투표 완료 vs 여권 본투표 집중
©연합뉴스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4인이 사전투표 참여 시점을 놓고 명확한 전략적 차이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와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으며,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와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는 오는 6월 3일 본투표 당일 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향배를 가를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자 간의 투표 시점이 갈리며 선거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다. 야권 성향의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조기 투표를 강력히 독려하기 위해 사전투표 첫날부터 직접 투표소를 찾는 행보를 보였다. 반면 여권과 일부 제3지대 후보는 본투표일까지 선거운동의 동력을 유지하고 지지층을 끝까지 결집하려는 포석을 깔았다. 이러한 행보는 각 진영이 판단하는 유권자 투표 성향과 선거 전략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울산 남구 무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했다. 전 후보는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보궐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통해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조기에 이끌어내고 선거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젊은 층과 직장인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사전투표율 제고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 역시 같은 날 오전 남구 신정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김 후보는 거대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한 제3지대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며 유권자들의 소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그는 시민들의 한 표가 울산의 정치 지형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의 조기 투표는 투표율 제고를 통해 거대 정당 사이에서 틈새 전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이번 사전투표 기간 대신 오는 6월 3일로 예정된 본투표일에 투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 후보 측은 본투표 당일에도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 같은 일정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지층의 이탈을 방지하고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 세력을 결집하려는 전통적인 선거 전략의 일환이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고령층 유권자들이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 또한 사전투표 기간에는 현장 선거운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후보는 본투표가 시작되는 6월 3일 오전 6시에 투표소를 찾아 가장 먼저 주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는 사전투표 기간에 유권자 접촉면을 최대한 넓혀 인지도를 높이고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투표 당일까지 민심 향배를 살피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각 후보는 투표 현장과 캠프를 통해 저마다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태진 후보는 "오늘은 울산 남구에 아주 중요한 선택의 날"이라며 "시민들께서 빠짐없이 투표하셔서 울산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동칠 후보는 "아직 거대 양당에 맞서는 힘은 미미할 수 있지만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울산을 바꾸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각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를 대하는 태도와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보자들의 투표 시점 차이가 실제 최종 득표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중 어느 시점을 선택하느냐는 선거 캠프의 전술적 판단일 뿐 유권자의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투표율 제고 측면에서 후보자들의 투표 행위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후보자들의 행보는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울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법치 확립 등 지역 현안과 맞물려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울산 남구갑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선택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공약과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투표소마다 이어진 유권자들의 발길은 깨끗한 정치와 지역 혁신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여실히 반영한다. 후보자들은 이러한 민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정책 대결과 현장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이 사전투표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표를 마쳤는데 똑같이 중요한 본투표일에도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그날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지지층을 투표소로 이끌어내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후보자들 간의 미묘한 일정 차이는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의 최종 결과는 사전투표율의 높고 낮음과 본투표 당일의 집중도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각 후보 진영은 선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 이후 전개될 지역 정치 질서의 재편 가능성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과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울산#남구갑#보선#후보군#사전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