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가 사전투표 첫날부터 여야 후보 간의 사활을 건 유세전으로 번지며 안갯속 정국에 진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 경제 위기'를 앞세운 인물론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경제부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권 견제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투표 참여율이 최종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측은 전통시장과 유동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대구시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각자의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한 뒤 곧바로 현장 유세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지역 경제 정체에 대한 책임론과 정권 안정 및 견제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 경제의 절박함을 호소하며 시민들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수성구 고산2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대구 경제를 살릴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칠성시장 유세에서 부산과의 비교를 통해 특정 정당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가 오히려 지역의 낙후를 초래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북구와 중구, 서구 일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순회 유세를 통해 지지세를 확장했다. 특히 캠프 측은 국민의힘 당원 150여 명이 탈당하여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점을 공개하며 보수층의 균열을 부각했다. 이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인물 중심의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의 전문성과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추 후보는 범어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후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험을 살려 대구 경제를 반드시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후보는 번개시장과 산격종합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해 바닥 민심을 훑으며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iM뱅크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D-Token(대구형 예금토큰 결제망)' 구축 등 구체적인 경제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적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안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역시 달서구와 달성군 일대에서 유세를 펼치며 제3지대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범어4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마트 앞을 찾아 지지세 확보에 전념했다. 각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도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진영 논리에 기반한 세 대결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특정 정당의 독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정권 안정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계적 중립 측면에서 볼 때 과도한 중앙 정치 논리의 유입이 지역 현안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가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어 지지층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투표율이 단순히 참여의 의미를 넘어 양 진영의 조직력과 결집력을 확인하는 척도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부동층의 향배와 사전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당락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결과는 본투표의 가늠자 역할을 하며 양 진영의 막판 선거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남은 기간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스포츠 경기장을 찾아 막판 유세 화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구의 미래를 결정지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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