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사전투표가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투표 첫날부터 원도심과 주요 거점을 돌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대전의 미래를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호소하며 시정 연속성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과거 민주당 시정의 실정을 강력히 비판하며 시장 경제 질서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전시장 선거의 명운이 걸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여야 후보들은 일찌감치 한 표를 행사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집중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이날 오전 동구 가오동 은어송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 뒤, 중구 은행동 커먼즈필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허 후보는 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민 모두가 본인을 위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며 투표 참여가 곧 시민의 권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소속 대전 지역 정치권은 후보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투표 참여 행보를 보이며 조직력을 과시했다. 허 후보를 비롯해 황인호(동구), 김제선(중구), 전문학(서구), 정용래(유성구), 김찬술(대덕구) 등 5개 구청장 후보 전원이 사전투표를 완료하며 지지층의 조기 투표를 독려했다. 장철민, 박용갑, 박범계, 황정아, 박정현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투표 대열에 합류했으며, 장종태와 조승래 의원 역시 이튿날 투표를 예고하며 당 차원의 총력 지원 태세를 갖췄다.
허 후보는 투표 이후 경제 및 직능 단체들과의 연쇄 간담회를 통해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시정 운영의 전문성을 부각했다.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단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대전세종충남 벤처협회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저녁 시간대에는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 야구팬들과 소통하는 한편, 공공자전거 '타슈'를 활용한 친환경 유세단을 가동해 젊은 층과 환경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서구 도안동 옥녀봉네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민주당 시정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후에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서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송 원내대표는 현장의 특정 프랜차이즈 매장을 지목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질서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 개인의 선호를 억압하는 행태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장우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과거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행적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행정의 효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염홍철, 권선택, 허태정 등 역대 민주당 시장들이 대전을 정체시켰다"고 규정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대전의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송 원내대표 역시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가치"라고 덧붙이며 보수 진영의 전통적인 시장 경제 가치를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의 법적 무결성과 공정성 문제도 유세 현장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기표 도장 문의 사건을 언급하며 선관위의 정밀 조사를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표소 밖으로 용지를 들고 나온 행위가 법령에 위반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는 고의적인 관권 선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당 차원의 법적 조치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3지대에서 표심을 공략 중인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도 중구 은행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거대 양당 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며 틈새 전략을 펼쳤다. 강 후보는 서구 도마큰시장과 유성구 봉명동 대학가 등 서민 경제와 청년층이 밀집한 지역을 돌며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기성 정치권의 공방보다는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대전시장 선거가 사전투표율과 세대별 투표 향방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지역 정계 전문가는 "대전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후보들의 정책적 역량보다는 진영 간 결집도와 막판 돌발 변수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야 후보들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부동층 흡수를 위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경제 살리기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릴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