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충북 12석 향배에 쏠린 눈, 민주당 '압승' 기대 속 국민의힘 '균형' 전략 충돌

음영태 기자
충북 12석 향배에 쏠린 눈, 민주당 '압승' 기대 속 국민의힘 '균형' 전략 충돌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충북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2석 전석 석권을 목표로 내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6대 6 균형을 통한 견제 기반 마련에 사활을 걸다. 이재명 정부의 정권 안정론과 여당 독주를 막으려는 정권 견제론이 팽팽히 맞서며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다. 4년 전 국민의힘이 8석을 휩쓸었던 구도가 이번 선거에서 정반대로 뒤바뀔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지렛대 삼아 충북도지사를 포함한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를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적 분수령으로 규정하고 정권 안정론을 전면에 내세워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12개 의석 전체를 가져오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나 실제 판세 분석을 토대로 한 현실적 목표치는 10석 안팎으로 설정하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인 충북지사를 비롯하여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등 주요 도시 지역과 진천군, 음성군, 증평군, 옥천군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다. 괴산군에 대해서는 경합 우세 판정을 내리며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보은군과 영동군은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지로 파악하다. 단양군만이 유일하게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었으나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을 세우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최소 6곳의 단체장을 확보하여 도내 정치적 균형을 맞추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8석을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냉정한 판단 아래 수성 전략에 집중하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단양군, 영동군, 보은군, 괴산군을 우세 지역으로 꼽으며 이들 지역에서의 낙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충북도와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를 승부의 향방을 가를 핵심 경합 지역으로 설정하고 보수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다. 진천군과 음성군 등 나머지 4개 군 지역은 현재 열세에 놓여 있다고 자인하면서도 인물론을 내세워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다. 당 관계자들은 후보 개개인의 행정 경험과 지역 밀착형 공약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실용적 선택을 호소하는 전략을 병행하다.

충북 지역의 선거 지형 변화는 지난 4년 사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중앙 정치의 구도 재편과 궤를 같이하다. 과거 보수 정당이 압승을 거두었던 배경에는 대선 승리 직후의 컨벤션 효과가 작용했으나 현재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견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여야는 각각 정권 안정과 견제라는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해 유세 마지막 순간까지 사활을 건 홍보전을 지속하다.

임호선 민주당 충북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최선을 다했고 자체 분석 결과 적극 투표층에서 우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투표율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다. 그는 특히 경합 지역에서의 승패를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지목하며 지지자들의 투표장 행을 강력히 독려하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반영되어 자당에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내다보다.

엄태영 국민의힘 충북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충북도지사 등 후보 개개인의 자질을 보면 우리 당 후보들이 훨씬 앞선다고 자신한다"며 인물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다. 엄 위원장은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며 보수 결집을 통한 역전의 발판 마련을 강조하다. 국민의힘은 행정의 효율성과 법치 중심의 안정적 지역 관리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들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진영 간 세 대결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지역 경제 활성화나 구체적인 지자체 발전 방안보다는 중앙 정치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유권자들의 정책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가 정당 지지율에 매몰될 경우 지역 특색에 맞는 행정 전문가를 선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북은 역대 선거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향후 정국 운영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목표한 대로 1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경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다. 반면 국민의힘이 6석 이상의 성과를 내며 균형을 맞춘다면 여권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강력한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다.

최종 투표 결과는 3일 밤늦게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각 정당은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 유권자들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권력의 비대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할지가 지방자치의 향방을 결정짓게 되다. 선거 결과에 따라 도내 행정 지형은 물론 차기 총선을 향한 지역 정가의 주도권 다툼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북#12석#향배에#쏠린#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