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지방선거 최초 4선'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 확실... 부산 교육 안정과 연속성에 무게

음영태 기자
'지방선거 최초 4선'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 확실... 부산 교육 안정과 연속성에 무게
©연합뉴스

 

진보 성향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지방선거 사상 첫 4선 교육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개표 중반 50%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진영의 정승윤, 최윤홍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번 선거 결과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정책의 일관성과 미래 교육에 대한 추진력을 선택한 부산 시민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2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당선 유력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율이 26.84%를 기록한 3일 오후 11시 기준, 김 후보는 54.06%의 득표율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는 29.99%, 최윤홍 후보는 15.93%의 득표율에 머물며 김 후보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 교육계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바라는 민심이 보수 진영의 분열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김 후보는 2014년부터 8년간 부산 교육을 이끌어온 행정 경험과 지난해 재선거 승리로 다져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 초반부터 우세를 점해왔다. 특히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고 표가 분산되면서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점쳐졌다.

이번 당선이 확정될 경우 김 후보는 대한민국 지방선거 역사상 최초의 4선 교육감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그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보수 성향 하윤수 전 교육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으나, 지난해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승리는 과거의 패배를 완전히 씻어내고 부산 교육의 수장으로서 본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핵심 가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춘 인간 중심의 미래 교육 체계 구축이다. 그는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교육비 부담 없는 부산'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은 민생 중심의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김 후보의 당선 유력 배경에 대해 행정의 안정성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꼽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한 교육계 인사는 "복잡한 교육 현안 속에서 실험적인 변화보다는 검증된 리더십을 통해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학부모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김 후보가 지난 8년의 재임 기간 동안 구축해 놓은 교육 인프라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성향 교육감의 장기 집권에 따른 정책 편향성과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45%를 상회한다는 점은 김 후보가 향후 시정 운영에서 반드시 포용해야 할 비판적 여론의 크기를 보여준다. 교육의 중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수 진영이 제기하는 기초 학력 저하 문제나 교육 현장의 질서 확립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지가 4선 임기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향후 김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부터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교육 인프라 확충과 교육 복지 확대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부산시 및 시의회와의 협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4선 교육감으로서 그가 보여줄 노련한 행정력과 갈등 조정 능력이 부산 교육의 미래 지형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민들은 김 후보가 제시한 '교육비 부담 없는 도시'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가계 경제의 도움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급변하는 대입 제도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부산 교육이 전국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새로운 임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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