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4년 만의 리턴매치 설욕 성공... 허태정, 62.09% 압도적 득표로 대전시장 탈환 확실시

음영태 기자
4년 만의 리턴매치 설욕 성공... 허태정, 62.09% 압도적 득표로 대전시장 탈환 확실시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광역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현직 시장을 꺾고 4년 만의 시정 복귀를 눈앞에 두었다. 개표율 39.39% 상황에서 62.0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허 후보는 이장우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이번 결과는 대전 지역 특유의 '시장 연임 불가' 징크스를 재확인하며 지역 정가의 권력 지형을 다시 재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 확정 권역에 진입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허 후보는 이날 0시 현재 39.3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2.09%의 지지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35.65%,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는 2.2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4년 전 치러진 지난 지방선거의 양상을 정반대로 뒤집은 완벽한 설욕전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허 후보는 이장우 후보에게 불과 2.39%포인트 차이로 무릎을 꿇으며 연임의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절치부심 끝에 성사된 이번 리턴매치에서 대전 시민들은 허 후보에게 다시 한번 시정을 맡기며 현직 시장에 대한 엄중한 심판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지역 정가의 고질적인 특징인 '시장 연임 불가'의 역사적 속설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증명되었다. 민선 1기부터 2기까지 연임했던 홍선기 전 시장 이후 대전에서는 단 한 명의 시장도 연속 재임에 성공하지 못하는 독특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선을 노렸던 이장우 후보조차 이 거센 교체 여론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허태정 당선인의 이력은 행정 실무와 중앙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전문가의 궤적을 보여준다.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실과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거치며 국정 운영의 기틀을 익혔다. 이후 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와 과학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선거 운동 기간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지역 내 대형 사고는 안전 관리와 민생 안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를 극대화했다. 허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선거 운동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먼저 밝혔다. 그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최우선으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차기 시정은 효율적인 시장 질서 확립과 법치에 근거한 투명한 행정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최우선으로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지역 사회의 요구를 정확히 관통하며 실용적인 행정 서비스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한 시정 교체에 따른 정책의 연속성 단절과 행정적 비효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추진되어 온 주요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대폭 수정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수적인 시장 원리를 존중하면서도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여 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허 당선인이 직면한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허 당선인은 앞으로 4년 동안 대전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과학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라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대덕특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상용화와 기업 유치는 대전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민들은 실질적인 경제 지표의 개선과 공정한 기회 제공을 기대하며 새로운 시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선인은 조만간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정 현안 파악에 나서는 한편 조직 슬림화를 통한 행정 효율성 극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중앙 정부와의 협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전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투표 결과로 나타난 만큼 구체적인 성과 도출이 차기 시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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