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여론조사공정(주) 여론조사,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전에 이뤄져
윤-안 단일화 해야한다 26.5% 불과...단일화로 윤 상승 동력 확보 분석
높은 비호감에 투표하겠다 응답 94.7%
우크라이나 사태 두고 67.9%가 "한미동맹∙국방력 강화해야"
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본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 선언이 윤 후보에 유리한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0% 넘는 응답자는 이번 대선에서 적극 투표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응답자 10명중 6명은 한미 동맹과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재경일보 의뢰로 지난 1일,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 후보 42.7%, 윤 후보 45.1%, 정의당 심상정 후보 1.0%, 안 후보 5.5%,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9%,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1.8%였다.
이번 조사는 2일 김 후보의 이 후보 지지 선언 도중과 3일 안 후보의 윤 후보 지지 선언 이전에 이뤄졌다.
이번 대선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윤 후보(45.2%)와 이 후보(44.3%), 안 후보(5.3%) 순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 윤 후보는 충청, 영남, 강원, 제주에서 앞섰다.
전체 유권자(4419만7692명)의 절반 정도가 몰린 곳이자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2228만3832명)에서 이 후보가 (서울 43.5%∙경기인천47.3%)가 윤 후보(서울 39.9%∙경기인천42.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후보를 수도권과 함께 호남(66.6%)에서 윤 후보(23.4%)를 크게 앞섰다.
윤 후보는 충청(50.0%)과 대구∙경북(58.7%), 부산∙울산∙경남(58.0%), 강원∙제주(49.2%)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연령대 별로 보면 이 후보는 30대(44.1%) ,40대(54.1%) ,50대(54.8%)에서 우위를 보였고 윤 후보는 만18세~만20대(46.8%), 만60세 이상(57.2%)에서 앞섰다.
◆ 이재명+김동연, 윤석열+안철수 어느 곳이 유리한가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투표일 직전까지 단일화 이뤄야 한다고 응답한 이는 4명중 1명(26.5%)에 불과했다. 오히려 윤 후보 지지자의 44.1%와 안 후보 지지자 55.7%가 단일화 없이 각각 완주하는게 좋다고 응답했었고 전체적으로 51.5%가 각각 완주하는게 좋다고 응답했었다.
여론과 달리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성사됐다. 전문가는 윤+안 효과가 이+김 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에서 국민의당 지지자의 약 50% 이상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약 15%의 국민의당 지지자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주) 대표는 "박빙의 양강 대결 구도는 지속될 것이지만, '철석결합'(윤+안)으로 윤 후보가 격차를 더 벌이며 앞서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치상의 상승효과 외에도 부가적인 여러 시너지 효과를 통해 플러스 알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 비호감 높은 이번 대선, 적극 투표 의사 높아
전문가는 이번 대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다른 대선보다 높다고 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94.7%의 응답자는 이번 투표 참여를 반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요한 대표는 "역대 비호감 대선이지만, 오히려 투표 의지가 높은 것은 양강 상대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다른 대선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한미동맹과 국방력 강화해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한미동맹과 국방력 강화를 주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볼 때 우리나라가 취해야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67.9%가 이같이 답변했고 24.1%는 '북한 중국과 가깝게 가며 평화와 대화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서요한 대표는 "국민들은 실제 전쟁상황에서는 평화나 대화보다 자주 국방력과 도와줄 동맹의 중요성을 더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봤다.
◆ 이번 여론조사서 물가 안정과 재정긴축, 소상공인∙자영업자 선별보장 가장 많이 꼽아
이번 여론조사는 위 질문 외에도 다음 정부 우선 과제, 국가 재정지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들은 다음 정부 우선 과제로 물가안정(24.5%)를 가장 많이 꼽았고 국가 재정 지출에 대해 '국가 재정지출을 줄어야 한다'(46.3%)고 응답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지 지원에 대해서도 44.5%는 '선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재경일보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이뤄졌다. 여론조사공정은 지난 3월 1일과 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5%, 표본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 및 가중값(림가중) 처리하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