뺐던 살이 다시 찌기 시작할 때, 이때부터 그녀의 히스테리는 시작된다.
다른 일에는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오직 체중계에 오르락 내리락하게 된다. 자꾸 거울을 보면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해지고, 이옷 저옷을 입어보면서 잘 들어가는지 안들어가는지, 너무 꽉 끼지는 않는지 불안, 초조, 안달박달이 난다. 그리고 괜히 주변 사람들 다 힘들게 만든다. 짜증만 내고.
요요현상. 기껏 살을 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살이 점점 차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마치 썰물 때 빠져나갔던 물이 밀물 때 밀려들어오는 것처럼.
요요현상은 두 가지가 있다. "보통요요"와 "악성요요"가 그것이다.
보통요요란, 좋은 방법, 즉, 운동도 하고, 군것질도 안하고, 엘리베이터도 안타고 그러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을 뺐지만, 그 이후 지속적으로 그렇게 잘 살지 못하고 예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감으로써 생겨나는 요요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그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래서 다시 살이 찌는 것이라면 열 받을 일도 없다.
문제는 악성요요다.
악성요요란 살빼기 이전보다 더 많이 찌는 것을 말한다.
60kg에서 45kg까지 간신히 살을 빼놨더니 몇 주 뒤에 결국 65kg이 되어버리는 것이지. 이때 쓰는 말, "돌아버리겠다." 그래, 이거야 정말 미치고 환장하고 팔짝 뛸 노릇이지. 악성요요는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했을 때에 생겨나는 일종의 '벌(?)'이다. 다시는 그렇게 살빼지 말라는 경고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