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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연기자의 길, “연기는 평생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선택!”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바늘로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이코패스 채도우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영화배우 김강우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www.thesingle.co.kr) 5월호에서 인터뷰를 갖고 그의 연기와 생활 그리고 사랑 등 자신의 내면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먼저 송지나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 박용하의 카리스마와 김강우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뚜렷한 선악의 대비를 보여주며 서로 다른 두 남자의 팽팽한 맞대결로 명품드라마 반열에 오른 ‘남자이야기’의 출연에 대해 “요즈음 드라마들은 쉽고 가벼운 드라마들이 많다”며 “<남자 이야기>는 전개가 될수록 재미가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악역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강우가 사이코패스 채도우 역을 맡은 데 대해 “밀도가 떨어지지 않는 캐릭터라서 마음에 들었다”며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아마 쉽게 드라마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연기를 위해서 “책을 많이 봤다”며 “범죄 소설이나 <연쇄살인마와의 대화> 같은 책을 읽고 참고했다”고 부언했다.

데뷔 7년 차인 김강우가 배우로 입문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기는 평생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것. “원래 뭔가에 빨리 질린다. 한 가지를 오래 하지 못해 남들이 하는 골프도 안 하고, 게임도 좋아하지 않는다. 책도 한 권만 읽는 게 아니라, 동시에 서너 권을 읽는다. 그런데 연기는 평생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배우로 살면서 작품을 선택하거나 연기하는 데 있어서 본인 스스로 편안해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영화 <마린보이>부터 라며 “그 전까지는 굉장히 정신적 으로 힘들었고, 영화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주연을 맡았고, 어떻게든 일단 은 만들어야 된다는 강박감이 컸다. 그걸 털어버리는 게 쉽지 않았었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대해 김강우는 “어떤 캐릭터를 연속으로 하게 되면 몸 자체가 그쪽으로 익숙해진다. 그게 무섭다”며 “어떤 분들은 너무 다양한 역할을 하다 보니 김강우에 대한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는 약점이 있다고도 하는데, 나이가 서른 둘인데 지금 이미지가 고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매번 감정을 잡는 게 힘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우 김강우에 대해 대중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것은 “착하고 성실하고 진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나는 사교적이지도 않고 예민하고 까칠하면서도 무덤덤하고 잘 흥분하지도 않는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1920년대에 살았던 모던 보이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1920~30년대의 시대적 상황이 정말 드라마틱해 지식인이 됐든 평범한 사람이든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는 비장하면서도 동시에 낭만도 있고. 사랑을 해도 그냥 평범한 사랑이 아닐 것 같고. 의도하지 않게 어느 한 사람이 희생되기도 하고. 그러면 인생이 그냥 소설이 된다”며 지난해 그 시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쏟아졌는데 잘 안 되어서 아마 당분간 그 시대를 다룬 작품들이 안 나올 거라고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내가 솔직히 말해서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 시기에 맞는 느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김강우의 설명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영화배우 김강우의 일과 생활 그리고 사랑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싱글즈’ 5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진=싱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