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종합상사 ㈜쌍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이사회를 열고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MSPE)가 보유한 ㈜쌍용 보통주 69.53%(742만5634주)를 주당 1만 8000원 이하에 매입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최대 1336억6141만2000원이다.
GS는 이번 ㈜쌍용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쌍용을 해외 사업의 컨트롤 타워로서 활용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 하이마트 인수전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기업 인수ㆍ합병에 관심을 드러냈던 GS는 ㈜쌍용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인력을 활용해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에서 즉각적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GS건설과 GS리테일의 해외 영업력 강화에도 ㈜쌍용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 측도 이번 인수ㆍ합병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대규모 사업 진행이 가능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9년 외환위기 직후 그룹이해체되면서 채권단 관리아래 들어갔던 ㈜쌍용은 2006년 재무적 투자자인 모건스탠리가 인수했고, 작년 한 해 매출액 1조3031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하는 그룹으로 키워 올 초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놨다.
한편, GS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해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