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7/16~26, 집행위원장 한상준)는 독특하고 강렬한 스타일로 색다른 장르의 트레일러를 선보인다.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장르인 호러와 멜로가 만나 탄생한 독특한 콘셉트의 이번 트레일러는 7월 말 북미 개봉을 앞둔 <도살자>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고 <가루지기> 달갱으로 알려진 김신아가 주연을 맡았다. ‘부천영화제판 스톡홀름 신드롬’이라 할 만한 이번 트레일러는 올해 13회를 맞아 영화제의 키워드가 된 숫자 13이 가지는 이중적인 의미를 넘어 인간의 내면에 깔린 이중성을 잘 드러내준다. 30초와 1분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공식트레일러는 각각 독립적인 내러티브를 지님과 동시에 각 버전의 연속성까지 갖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청초한 김신아의 매력 흠뻑 발산
이번 트레일러에서 청순하면서도 어딘가 알 수 없는 슬픈 사연을 지닌 신비의 주인공은 영화 <가루지기>에서 달갱을 멋지게 소화해 화제가 되었던 김신아가 맡았으며 괴물에게 감금당한 소녀의 기묘한 사랑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지난 7일 홈페이지 및 포털사이트에 트레일러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루지기>의 4차원 캐릭터와 전혀 다른 청초한 이미지의 김신아를 보고 ‘전혀 몰라보겠다’ ‘정말 김신아가 맞느냐’ 등 반응을 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김신아의 독특한 연기가 인상적인 공식트레일러는 지난해 SF액션으로 제작된 트레일러에 이어 신선한 돌풍을 몰고 올 예정이다.
◆ 부천영화제가 배출한 김진원 감독의 독특한 색깔
이번 트레일러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지난 2007년 한국영화 최초로 ‘금지구역’ 섹션에 상영했던 <도살자>로 7월 북미 개봉의 쾌거를 이룬 신예 감독. 김준영(촬영), 박현원(조명) 등 <박쥐><과속스캔들> 등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한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웰 메이드 트레일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상미가 뛰어나다.
매년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트레일러를 선보이는 부천영화제는 오는 16일 화려한 막을 올려 부천 일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