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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와 최나연이 오는 겨울 열리는 한일여자골프 대항전에서 동지가 돼 태극마크를 단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의 엔트리가 윤곽을 드러냈다.
매년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는 이 대회는 오는 12월 4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장에서 총상금 6150만엔(한화 8억1000만원)을 걸고 열린다.
대표선발방식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각 투어별로 '한일전 포인트'를 부여해 상위랭커들이 대표팀에 선발된다. LPGA 투어 포인트 상위 5명, 일본 투어에서 3명, KLPGA에서 4명, 스폰서 초청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되며 캡틴이 대진표를 짜는 방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23일 발표한 한일전 포인트 현황에 따르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신지애(21,미래에셋),김인경(21ㆍ하나금융), 최나연(22ㆍSK텔레콤), 지은희(23,휠라코리아)등 상위 4명의 선발이 확정됐다.
남은 한장의 티켓은 5위 오지영(21ㆍ마벨러스)과 6위 박희영(22ㆍ하나금융),7위 유선영(23)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신지애는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신인상, 상금왕 등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계적인 여자골퍼지만, 2006년부터 1승 3패를 기록했던 한일전에는 유별나게도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지애가 기필고 한국팀에 승정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한일전에 참가한다면, 4년간 개근을 하게 된다.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인경은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올해 김인경은 LPGA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우승을 챙겼고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며 포인트 2위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신지애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포인트 3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나연은 생애 3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 또한 출전을 확정지었다.
또 KLPGA에서는 포인트 적용 대회가 10월 중순 하이트컵 챔피언십까지로 서희경(하이트)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선주, 유소연(하이마트), 이정은(김영주골프) 등이 뒤쫓고 있다.
3명의 쿼터가 주어진 일본 투어에서는 1,2위인 전미정, 이지희(이상 진로재팬)의 출전이 유력하고 남은 한 자리를 임은아, 황아름 등이 넘보고 있다.
한편, 역대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4승1무3패로 한 번을 더 이겼다. 그러나 2007년 연장 승부 끝에 일본이 승리했고, 지난해엔 폭설 때문에 정식 대회로 열리지 못했다. (사진=미래에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