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2009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2.7%에 비해 상승폭이 0.4%포인트 축소됐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 2.6%보다 0.3% 낮은 수치다.
지난 1월 3%를 넘기며 물가 불안 우려를 주었던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째 3% 안쪽을 유지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 올랐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7% 뛰었다. 이는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대비 19.2%이 오른데 영향받은 것이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 교통 부문이 6.3%, 의복·신발 부문이 4.6%,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2.7% 상승했다. 물가가 하락한 부문은 통신 부문밖에 없었으며 전년동월비 1.1% 하락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배추와 풋고추값 상승 영향으로 1.2% 올랐다. 교육 부문은 납입금(유치원)과 대입학원비(종합) 등이 올라 1.2% 상승했다. 교통 부문도 휘발유값 상승에 0.9% 상승했다.
주류·담배 부문과 의복·신발 부문, 교양·오락 부문은 전월비로 변동이 없었던 반면 통신부문은 이동전화요금 하락으로 0.8% 떨어졌다.
품목성질별 동향은 상품의 경우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7% 올랐다. 하위 구성종목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비 4.0%, 전월비 1.6%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3.0%, 0.4%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비 1.8%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 구성종목별로 집세가 1.6%와 0.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2.2%와 0.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비 1.4% 올랐으나 전월비로는 0.3%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울산(0.7%), 광주(0.6%), 부산(0.5%) 등이 전월보다 많이 올랐고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시들도 0.0%~0.8% 상승했다.
< 소비자물가지수 및 전년동월비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