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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신화’ 구영배 前G마켓 사장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선다”

묶음 구매, 물품 위치확인 서비스, 내가 본 물건 등 지금은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표준이 되어버린 아이디어들을 낸 사람은 예상 밖으로 단 한 사람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동대문 시장을 직접 돌며 상인들의 입점을 유도하는 부지런함으로 ‘옥션’을 누르고 G마켓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던 구영배<사진> 전 G마켓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한국시장을 평정했던 그가 이제는 아시아시장 개척에 나선다. G마켓을 인수한 이베이(ebay)와 현재 G마켓이 진출한 일본과 싱가포르 이외의 다른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 ‘조인트벤처’ 설립한 것.


1년전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는 G마켓의 상승세에 어쩔 수 없이 옥션에 이어 G마켓의 인수를 결정했었다.


이번 합작회사는 자산 2000만 달러 규모로 설립되며, 구 전 사장이 51%, 이베이가 49% 출자한다. 회사 최고경영자는 구 전 사장이 맡는다. 구 사장은 “성공적인 온라인 장터 설립으로 인정받은 우리 경영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전자상거래 브랜드인 이베이와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우리는 일본과 싱가포르 시장에 맞춤형 전자상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아시아 전자상거래산업에서 우리 회사의 경험을 자본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이번 계약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이 2009년과 2010년사이에 각각 30%,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다른 아시아시장으로 G마켓을 확대하기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리 노링턴(Lorrie Norrington) 이베이 마켓플레이스담당 사장은 “구영배 전 사장과 이베이의 파트너십은 아시아시장에 관한 그의 전문지식과 한국에서 인정받은 지마켓의 온라인장터 모델을 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작사는 판매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특별한 구매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전자상거래를 주도하고 육성하겠다는 우리의 계속된 헌신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