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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 "신사업 투자···시장성·내부역량 고려한 선택"

삼성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및 건강증진 신사업 5개 분야에 23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힌 것과 관련, "시장성과 내부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10년간 사업의 주요한 콘셉트가 환경 및 건강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10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15분까지 승지원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신수종 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장단회의를 갖고, 이 같은 투자 결정을 내렸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원만하게 진행됐으며, 약간의 긴장감도 있었다고 한다. 향후 이건희 회장은 정례적인 사장단회의는 주재하진 않지만, 필요에 따라 사장단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신수종 사업과 관련해 사장단회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건희 회장이 신수종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첫 번째 회의가 이와 관련된 것은 의미있다"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복귀일성이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이 10년 안에 사라진다"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신수종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성과 내부역량을 고려해 신수종 사업과 관련된 추가적인 논의도 향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및 LCD 추가 투자건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