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은 오는 6월 중으로 설립하는 와이브로투자주식회사(WIC)에 인텔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오는 7월 중 해외 주요 와이브로 업체와 협력을 완료해 해외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31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와이브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삼성, 인텔, 은행 등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자본금 3200억 원 규모의 WIC를 6월 중 설립한다"며 "이를 통해 주요 도시 및 고속도로를 비롯한 가능한한 많은 곳에 1차적으로 확충해 강력한 네트워크로 국민들이 모바일 인터넷을 즐기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 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오는 10월에 전국 5대 광역시, 12월까지 전국과 수도권, 내년 3월까지 전국망 84개 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해 전국민들의 83%가 와이파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와이파이 해외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99개 국에 와이파이 무료 이용 서비스를 7월부터 제공한다.
이 회장은 "고객들이 해외에서 스마트폰으로 3G, 2G망을 쓰기에는 너무 비싸다"며 "전세계 와이파이망 업체,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과 협력해 7월 중에서는 훨씬 싼 값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KT는 합병 2년차에 들어섰고 해야할 일이 무척 많다"며 "무엇보다도 KT는 합병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모했고, 이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여는 원동력 됐다"고 말했디.
또 "1년전 합병 당시 컨버전스라는 시대적 흐름을 정면으로 흡수해 얼핏보면 성숙기에 들어간, 더 이상의 발전이 쉽지않은 만큼 IT산업이 중흥하는 무대를 만들고 이를 통해 KT도 발전하겠다 약속했다"며 "현재까지 매우 만족스럽게 약속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성과와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합병'을,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으로는 '늦어진 아이폰 국내 출시'를 꼽았다.
이 회장은 합병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걸음이었고, 정부에서 조건없이 적기에 허용해줘 이후 많은 변화들이 따라오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또 아쉬웠던 점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국내에 조금 더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것"이라며 "사회도 그렇고 정부 당국자 등 지도부를 포함해 아직까지 컨버전스 시대가 주는 의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