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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학도병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포화속으로'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일 영화 '포화속으로'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진행된 미국 스탠포드 대학 상영회 당시 영화 속에 나온 일본해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재한 감독은 '일본해' 표기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포화속으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포드 대학 상영회 당시 도입 부분에 삽입된 한반도 지도 속 바다 부분이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채 상영됐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편집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가 있었다"라며 "이후 수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 중에 영화 속 지도를 일본해로 표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이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는 내용이 일부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사가 진화에 나선 것.
상영회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 유학생이 한국말로 "최근 한국영화가 수출이 많이 되고 있다. 이쪽(미주)에서도 넷플렉스나 dvd시장을 보면 한국 영화가 인기다. 최근부터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동해와 독도 문제도 불거졌는데, 처음 시작하는 타이틀에서 한국에 대한 고지도가 나올 때 '일본해(sea of japan)'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로서도 많이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 좀 고쳐야 되고 싶지 않나 싶다. 또 너무나 좋은 영화 만들어 주신 것 감사드린다"라고 지적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질문 내용과 이재한 감독의 답변 내용 녹취록을 살펴보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고 답한 내용이 어디에도 없다"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면서 영화 홍보 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포화 속으로'는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 최승현(T.O.P) 등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한국전 당시 활약한 71명의 학도병의 이야기를 다룬 전쟁 영화로 12세 등급을 확정지었다.
심의를 진행한 영상물등급위원회는 <포화속으로>의 12세 관람가 등급 결정 사유에 대해 “한국 전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조국을 지키기 위한 학도병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