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주간 1.31%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리라는 기대에 유럽주식펀드와 금융섹터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중국의 부동산 관련 긴축정책 강조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진국의 강세가 돋보이며 글로벌주식펀드는 3.08%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각각 1.33%, 2.39% 올랐다.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교차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3.12%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어닝시즌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그리스의 국채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 조정했지만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에 별다른 영향 없이 유럽주식펀드는 3.70% 상승했다. 석유수요 증가 전망과 함께 그리스의 성공적인 국채발행 소식으로 유로존 부채 우려감이 줄며 유로화 강세가 유가를 지지, 러시아주식펀드는 3.66% 올랐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3.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가 각각 2.07%, 1.71% 수익률을 기록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2.02% 상승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발목을 잡으며 일본주식펀드가 0.08% 상승에 그쳤다.
중국은 부동산 투기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의 긴축정책 기조를 다시 강조하고 나섰고, 경제지표에서 생산, 지출, 투자가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주식펀드는 0.57% 수익률을 기록하며 일본주식펀드와 함께 보합권에 머물렀다.
IMF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며 투자심리를 북돋은 인도주식펀드는 2.35% 상승하며 아시아 개별 국가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럭셔리 펀드 등을 포함하고 있는 소비재섹터펀드가 직전주 하락을 만회하며 3.10% 상승, 섹터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완화에 금융섹터펀드는 3.07% 올랐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6일 현재 56조 6676억 원으로 직전주 대비 2481억 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증시상승에 3913억 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에서 2041억 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러시아와 기초소재섹터펀드 설정액만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은 각각 513억 원, 489억 원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