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조1천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올 해외공사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30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OC)가 발주한 14억585만달러(약 1조6천680억원) 규모의 오일 및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 사비아(Sabiya) 지역과 도하(Doha) 지역에 위치한 2개 발전소에 공급될 연료가스 및 가스오일의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다. 공사기간은 33개월로 2013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아흐마디(Mina Al-Ahmadi) 지역에 위치한 정유시설로부터 도하 발전소와 사비아 발전소에 이르는 총 연장 800㎞의 오일&가스(Oil & Gas) 수송용 파이프라인 및 5개의 부스터 스테이션(Booster Station)을 설치하게 된다.
이번 공사가 준공되면 최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한 쿠웨이트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KOC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사미 알 루샤이드(Sami. F. Al-Rushaid)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회장, 문영한 쿠웨이트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최근 쿠웨이트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현대건설이 수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건설의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로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7월초 쿠웨이트에서 11억3천만달러 규모의 부비안 항만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잇따라 초대형 공사 수주에 성공해 쿠웨이트 내 대형 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공사 수주로 올 들어 해외에서만 총 9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이는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인 120억달러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