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문화축제 홍보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언론과 사이트만을 의지하던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이젠 휴대폰 발신자영상표시서비스를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최근 충남 계룡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세계적인 군(軍) 문화축제 홍보를 위해 ‘헬로링비즈’라는 발신자영상표시서비스를 이용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계룡시 공무원들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면 수신자의 휴대폰에 ‘평화로 하나 되는 계룡군(軍) 페스티벌 2010’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관련 영상이 뜬다. 이어 행사일정과 장소, 한 어린이가 파일럿헬멧을 쓰고 거수경례를 하는 재미난 영상들로 이어진다.
이처럼 헬로링비즈는 기존의 문자로만 가능하던 발신자표시가 영상으로 전환돼 전화를 걸면 수신자의 휴대폰에 발신자의 영상광고가 노출되는 서비스이다. 이용요금이 저렴한데다 일상에서 많은 지인들에게 자연스런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군 문화축제를 준비하는 계룡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영상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하게돼 신선했다”며 “친구나 지인들에게 전화하면 곧바로 상대에게 축제이미지 영상이 전달돼 구전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리버(www.blueriver.kr)의 이현정 헬로링비즈 전략영업팀장은 “최근 지자체의 홍보방식도 크게 세련돼졌다. 이젠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이나 사업을 홍보하는데도 발신자영상표시 서비스를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하대학교 민형철 겸임교수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지역문화축제는 일시적인 홍보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 광고를 활용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지자체 문화축제 관계자 역시 “한해 전국 광역 및 지역도시에서 개최되는 축제가 1200개를 넘어서고 있다”며 “모바일 폰 가입자가 48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발신자영상표시서비스가 지역축제를 알리는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