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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이필립, 강직함 속에 숨겨졌던 남다른 아픔 공개

배우 이필립이 우직남의 ‘슬픈 눈빛’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감동케 했다.

이필립은 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 화앤담픽처스) 15회 분에서 그동안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액션감독으로 묵묵히 일하는 강직함을 보여 왔던 종수가 사실 남들은 모르는 혼자만의 상처를 가지고 있었음을 처음으로 고백하는 장면을 절절하게 표현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5회에서는 라임과 함께 아침 등산길에 올랐던 종수(이필립)가 산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라임에게 자신이 숨겨왔던 아픔을 고백하는 장면이 라임의 회상신을 통해 담겨졌다.

종수는 “아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밤늦게 걸려오는 전화는 잘 못 받아. 자정 넘어 걸려오는 전화에 내 첫마디는 ‘어느 병원이야 죽었어?’거든. 작별인사도 못하고 동료 셋을 보내면서, 나 대신이었던 건 아니었을까. 내가 갔어야하는 현장은 아니었을까. 또 누군갈 잃기 전에 내일은 그만 둬야겠다. 모레는 그만 둬야겠다. 매일매일 생각해”라는 말로 그동안 남몰래 홀로 앓아왔던 상처를 드러냈다.

이어 종수는 “니가 니 팀이 생기면 언젠가 겪을 일이야. 그래서 난 니가 동료들과 작별인사 할 수 있을 때, 누군가가 자정에 걸려온 전화를 받기 전에 이 바닥 떠났으면 좋겠어”라고 라임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슬픈 눈빛으로 전했다.

사랑하는 라임을 위해 묵묵히 뒤에서 그녀를 도와주는 등 ‘그림자 라임앓이’를 선보여 왔던 종수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라임에게 내보였던 상황.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을 사랑하는 라임만은 겪지 않길 바라는 ‘진한 사랑’을 짠한 눈빛을 통해 드러낸 셈이다.

시청자들은 이필립의 눈빛 연기에 대해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랑이다. 임 감독의 묵직한 사랑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잔함이 느껴졌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임 감독이 홀로 겪고 있었던 아픔을 고백할 때 코끝이 찡해졌다. 그런 사랑을 받는 라임이 부럽다”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밖에도 종수는 드라마 곳곳에서 속 깊은 ‘라임앓이’를 드러내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주원의 영혼을 가진 라임의 멱살을 잡으려하는 오스카를 제지하며 “라임이 몸 다칩니다. 일단 킵 해놨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그때 날 잡죠”라고 말하는가 하면, 주원과 라임이 바뀐 게 믿어지냐는 오스카의 말에 “안 믿으면 둘이 한꺼번에 미쳤다는 건데, 그건 더 싫거든요”라고 말하며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한편 이필립은 지난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시크릿가든’의 하지원과 현빈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시상식에 참여하는 등 두터운 의리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극중에서 ‘그림자 라임앓이’를 앓고 있는 이필립이 현실 세계에서도 하지원을 위해 빡빡한 스케줄을 쪼개 참여했다는 점에서 팬들은 “완벽하게 종수에 빙의된 이필립의 모습”이라며 “역시 멋진 남자”라고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카탈리스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