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바램을 반영하듯 성형외과에도 '베이글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의 성형 흐름은 실제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도록 하는 동안성형과 몸매를 섹시하게 바꾸는 체형성형이 대세다.
옷 속에 꼭꼭 감춰둔 뱃살이나 옷맵시를 망가뜨리는 허벅지살을 날씬하고 볼륨있는 몸매로 바꾸고, 젊고 탱탱한 얼굴로 새로 태어나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 아닐까?
취재기자는 압구정동에 위치한 봉봉성형외과를 탐방했다. 병원 대기실에는 얼굴과 가슴 그리고 엉덩이를 수술한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다이어트로 망가져버린 몸매와 탄력을 잃은 얼굴을 함께 성형했다는 조양(27세, 인터넷 의류업체운영)은 얼굴의 지방이식과 가슴성형, '브라질리언 힙업 성형'을 동시에 받았다고 한다. 옆구리와 허벅지살을 추출하여 가슴과 힙에 이식하여주는 시술을 통해 글레머러스한 체형을 만들고 얼굴은 입체적이고 어려 보이도록 지방이식을 한 것이다.
또 언뜻 보기에도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60대의 여성 환자는 "나름대로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던 뱃살을 빼서, 처지고 쭈글쭈글해진 가슴확대를 받았다. 젊음도 되찾고 부부금실까지 좋아졌다"고 전했다.
자가지방을 활용하는 시술이라 안전성이 높다고 해서 병원의 박성수 원장을 만나 설명을 들어보았다.
지방성형과 체형성형시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원장은 "자가조직을 얼마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식하느냐가 만족스러운 시술결과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이어 "기존에도 지방이식법들이 많이 시행되었지만 지방추출의 방법에 따라 지방의 상태는 많이 달라질 수 있으며 손상 받은 신선하지 못한 지방을 이식하는 경우에는 지방조직의 괴사로 인한 석회화현상이나 기름주머니가 생기는 부작용을 야기한다. 가슴성형시술을 받았다가 가슴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의도 주었다.
독일에서 개발되고 임상효능이 입증되어 최근에 도입한 하베스트젯(Harvest-jet) 장비는 지방손상을 줄이면서 순수지방세포만을 신선한 상태로 추출-이식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시술 효과가 높아졌고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현저히 줄였다고 한다.
실제로 일반적인 시술방법을 통해 추출된 지방조직과 하베스트젯으로 추출된 지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일반적인 방법에서 보이는 지방조직 파괴로 만들어진 기름성분이 하베스트젯으로 추출된 지방조직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 기름성분이나 손상된 지방조직이 지방이식 가슴성형시술 등을 통해 체내에 이식되어 부작용을 야기한다고 한다.
박 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지방 체형성형에 관련된 꾸준한 연구와 시술 결과를 학회에 발표하고 있다. 학회에는 많은 해외 의사들이 한국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박 원장은 "앞으로도 환자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함께 노력할 것이며 해외진출을 통해서 우리의 앞선 의료기술을 세계에 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