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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제2금융권 가계대출 빠른 증가 유의”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시중 은행장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주목된다.

국민, 우리, 중소기업, 하나, 외환, 한국씨티, 수출입, 농협, 수협 등 9개 은행 대표들은 2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개최한 금융협의회에 참석, 가계대출이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를 위해 대출취급이 가급적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은행과 정책당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가계대출 문제와 관련, 최근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한편, 참석자들은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최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부도율, 부도업체수 등 자금사정 지표가 다소 악화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경기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기업자금사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한국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