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뷰티코리아월드는 휴대용 미용 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총 직원이 7명에 불과하지만,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뷰티코리아월드 이복기 대표는 성공 비결로 온라인 무역을 꼽았다.
이 대표가 처음 온라인 무역을 접한 것은 지난 2000년. 당시 다른 회사에 재직하며 온라인 무역을 통한 수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초기 경험 부족으로 바이어 발굴과 인콰이어리의 진정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KOTRA,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을 찾아 다니며 온라인 무역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던 중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자사 상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2002년 ㈜뷰티코리아월드 설립 당시부터 주요 수출 전략으로 망설임 없이 온라인 무역을 택했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수립은 해외 시장 개발의 첫걸음
2002년부터 알리바바닷컴의 유료 회원으로 활동해 이미 8년 차의 오랜 노하우를 보유한 ㈜뷰티코리아월드는 다른 한국 기업들보다 온라인 무역 시장에 일찍 발을 들여 놓은 ‘온라인 무역 전문기업’이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온라인 무역을 터득한 이대표는 “단기간에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인지도는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 무역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무역의 경우에도 바이어들은 해당 상품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다년간 신뢰를 쌓아온 공급업체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뷰티코리아월드도 무역에 대한 경험과 바이어들의 신뢰가 쌓인 알리바바닷컴 이용 4년 차부터 인콰이어리 수가 크게 증가하여, 현재 매달 평균 800~1,200개의 인콰이어리를 받고 있다. 바로 해외시장 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한 이유다.
성실한 바이어 응대와 제품별 전략적 마케팅은 성공의 원동력
이 대표는 온라인 무역의 성공 원동력으로 성실한 바이어 응대를 들었다. 밤낮 구분 없이, 단순한 인콰이어리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바이어를 응대하며 신뢰를 쌓았다. 알리바바닷컴에서 제공하는 트레이드 매니저(메신저)를 이용해 바이어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외국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바이어의 전화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대했다.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은 제품별 전략적 마케팅이다. 제품의 특성과 종류에 따라 개인용, 의료용, 업소용 등으로 차별화하여 국가별로 공략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수출 성과로 이어져 온라인 무역으로만 26억 원어치의 제품을 세계 곳곳에 수출했다.
철두철미한 안전거래 수칙은 온라인에서도 필수
이 대표는 온라인 무역을 시작하는 초보 기업들에게 안전거래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샘플 거래 시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며 “20달러짜리 여행자 수표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어와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습관적으로 회신하지 말고 연락하던 바이어의 이메일 주소가 맞는지 철자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하였다.
이대표는 “전 세계 바이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무역의 장점을 살려 국산 미용기기의 세계화를 목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규모가 영세하여 수출이 어려운 국내 휴대용 미용기기 업체들을 대표하는 Buying Office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