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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계기로 자동차 부품 공통화 추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부품 공급망이 끊겨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일본이 부품 공통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6월 중순 자동차와 부품업체와 협의해 공통화 대상 부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통화 대상은 안전성이나 연비성능에 큰 영향이 없는 고무나 수지 등의 부품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신문은 "자동차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은 대당 2~3만개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같은 주요 부품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업체별, 차종별로 다른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독자성을 고수해 온 일본 자동차산업이 대지진을 계기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직후 피해지역에 위치한 부품 업체에서 공급이 지연되자, 완성차 공장 가운데 1개월 이상 조업을 중단한 곳도 있었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과 일본 자동차업체는 악재가 차량 조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경제산업성은 부품 공통화로 "일부 부품 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다른 업체를 통해 부품 조달이 가능해져 심각한 부품난은 해소될 것"이며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