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대학생 대출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부업체들이 대학생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러시앤 캐리와 산와머니 등 대부업계 전체 대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대부업체가 지난 8일부터 대학생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최근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있어 회원사들에게 대학생 대출을 자제하도록 지도했다"며 "또 학생 대출을 전면중지함에 따라 불법 사채업자를 찾는 대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해 지난 12일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발송, 대학생 대출 신청자가 있을시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학자금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해줄 것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대부업체들은 3개월 이상 월소득이 80만원을 넘는 대학생들에게 100만~2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줬었다.
그러나 월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 5만명에게 800억원가량의 대출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론의 큰 비난을 받았다.
또 국회의원들이 대부업체의 이자율을 39%에서 30%로 내리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점도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