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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재제조산업은 `세마리 토끼' 잡는 유망 산업"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재(再)제조산업은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유망한 산업"이라며 재제조산업의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재제조산업은 에너지와 자원소비를 신제품 대비 70~80% 감축할 수 있고, 노동집약적 특성 때문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제조산업은 중고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재조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원래 성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사업으로서 재활용과는 다른 개념이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원제조업계의 참여가 저조해서 소비자의 신뢰가 낮고, 낮은 소비자 신뢰가 과도한 가격하락과 저급품 위주의 시장 형성 등 부작용을 낳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오늘 수립한 대책으로 소비자 신뢰 제고, 우수 제품 생산, 수요 확대 등의 선순환으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에 따라 정부는 이른 시일 내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현재 컴퓨터 프린터용 잉크, 토너 정도에 그치고 있는 재제조산업 제품을 자동차 부품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재제조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품질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자동차 완성차 업체 등의 재제조업 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 등을 강구 중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재제조산업 규모는 연간 1000억달러 수준으로, 올해 현재 7만5000개의 재제조업체에서 50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영국도 산업규모가 2009년 현재 12억파운드 수준으로 잉크ㆍ토너ㆍ카트리지(4억3500만파운드), 자동차 부품(2억6300만파운드) 등이 활성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