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토마토2저축은행 및 다른 저축은행 예금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은행에 직접 돈을 예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다른 많은 저축은행들 가운데 토마토2저축은행을 찾은 것은 이 은행의 모기업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돼 앞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전날 7개 부실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로 토마토2저축은행을 비롯한 다른 건전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하는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토마토2저축은행 명동지점을 방문해 만기 13개월에 복리로 연이율 5.5%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상품에 2천만원을 예금했다.
김 위원장은 돈을 맡긴 뒤 영업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어제 영업정지된 곳 중 토마토저축은행과 여러분이 계신 토마토2저축은행은 전혀 별개로 경영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 정상적이고 우량한 저축은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자 여러분은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다"며 "저도 방금 이 저축은행에 직접 예금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김 위원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마토2저축은행 영업점에는 예금자 수천명이 찾아와 예금인출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위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곳을 제외한 다른 저축은행은 차분하고 평온한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