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유로화 대비 엔화값, 10년만의 최고치... 일본만 통화 가치 상승

[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유럽 재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 값이 유로화에 대해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일시적으로 유로당 101.95엔까지 올랐다. 이는 2001년 6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최근 유럽발 재정 위기로 인해 다른 통화들은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가치만 높아지자 일본 재계의 불안감도 한층 강해졌다.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게이단렌 회장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달러화나 유로화뿐만 아니라, 경쟁 상대인 한국 등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함께 내려가고 있고 엔화만 혼자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앞으로 어찌 될지 매우 불안하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외환 시장 개입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은 두달 새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12%나 절하됐고, 다른 나라들도 통화가치가 대폭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