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콜크호운 피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뉴질랜드의 순외채 비율이 높다"고 지적한 뒤 "현재의 경상수지 적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 같은 문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신용 등급 조정 이유를 밝혔다.
뉴질랜드의 순외채 규모는 지난 6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70%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는 또 저축과 투자 사이의 구조적 불균형을 의미하는 뉴질랜드의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에 GDP의 4.9% 수준으로 늘어나고, 2013년에는 5.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뉴질랜드의 국내 통화등급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1등급 내린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는 선진국들 중에서 가구별 부채비율이 가처분 소득의 150%에 이를 정도로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 국가 중 하나로 지난 2008년 이후 가구별 부채비율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는 공공채무가 건전하고 회계에 빈틈이 없으며, 공공기관들이 강한 힘을 발휘하면서 신뢰도가 유지됨으로써 세계에서 국가신용도가 높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