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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죽음마저도 '비밀주의'... 애플 깜짝 이벤트 준비하나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고,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서 출시 전까지 직원들에게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했던 스티브 잡스의 ‘비밀주의’가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일 오후(이하 미국 서부시간) 잡스가 의장을 맡고 있던 이사회 명의의 간략한 성명을 통해 공동 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망원인뿐만 아니라 사망 장소, 장례 일정 등 장례식에 대한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과 의도를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유명 인사가 사망하면 통상 몇 시간 이내에 사망 원인과 임종 장소, 장례 일정 등이 부고 기사를 통해 알려지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잡스는 그 어떤 유명 인사보다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세계적인 저명 인물이기에, 타계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죽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애플의 장례식 등 정보를 알기 원하는 이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회사와 유족은 어떤 일체의 정보도 알리지 않은 채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애플측이 마련한 잡스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릴지 여부도 불분명하며, 이에 대해 애플의 한 관계자는 공개적인 행사와 장례식이 없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애플측의 공식 발표가 없자 트위터 등에서는 장례식과 관련해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장례식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농구장 인근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들었다’는 식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스티브의 멋진 인생을 추모하는 행사를 기획 중에 있다”며 “이와 관련해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은 e메일을 통해 알려달라”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애플이 잡스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어쨌든 사망 이후에도 스티브 잡스의 그 유명한 비밀주의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