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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강은경 극본, 이정섭 연출)에서는 경주(김연주 분)가 재명(손창민 분)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뒤 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날 방송에서 인배(이기영 분)의 아들인 영광(천정명 분)이 거대상사에 지원한 사실을 알고 분노한 재명은 경주에게 “자네 혹시 이 회사 입사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라며 비아냥거렸다.
영문을 모르는 경주에게 재명은 “삼류대학 나온 자넬 그래도 받아준 건 자네 아버지와의 옛 정 때문이라고. 옛 정 생각해서 봐주는 건 자네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헌데 이제와서 동생까지 내 회사에 들이밀어?”라며 영광의 입사 지원서를 건넸다.
그때서야 상황을 알게 된 경주에게 재명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뻔뻔해. 작작들 좀 하자. 작작들 좀. 일개 운전기사 나부랭이들이 주제도 모르고 감히”라며 버럭 화를 냈다. 격분한 경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때 인철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참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경주는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면목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재명은 “나 길게 얘기 안 해. 이 건은 자네가 알아서 조용히 해결해”라고 말한 뒤 회장실로 들어갔다. 경주는 분노에 못 이겨 닭똥 같은 눈물을 떨어뜨렸다.
영광을 만나 자초지종을 듣게 된 경주는 “하려면 똑바로 해. 죽을힘을 다 해 붙으란 말이야. 회장님도 그 누구도 함부로 못 하게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입사해. 그럴 자신 없으면 지금 당장 그만둬. 알았어?”라고 쓴 소리를 했다.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한 경주는 두 가지 장면을 떠올렸다. 아버지를 죽게 한 장본인이 재명이라는 인철의 얘기와 “운전기사 나부랭이가 주제도 모르고 감히”라고 화를 낸 재명의 얼굴이 오버랩 됐다.
한편 재명에 대한 경주의 복수심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아버지의 복수를 어떻게 갚아줄 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경주가 재인, 인철과 힘을 모아 다 같이 복수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KBS'영광의 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