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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국 모토로라 영업비밀 유출 의혹 수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휴대전화 제조업체 한국 모토로라의 영업비밀이 경쟁업체에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H사와 A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영업기밀이 실제로 건너갔는지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모토로라에서 ‘과장급 직원이 퇴사하면서 마케팅과 관련된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지난 8월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모토로라에서 근무하다 지난 7월 외국계 휴대전화업체인 H사로 이직했다가 2개월 뒤 외국계 A사로 다시 옮겨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모토로라 측은 과장급 직원이 외국계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이직하면서 마케팅과 관련된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지난 8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경찰은 모토로라 측이 지목한 업체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이 직원이 또다시 A사로 옮긴 사실을 파악하고 두 업체의 다른 직원이 개입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업비밀은 단말기 제조공정 같은 기술적인 내용이 아닌 마케팅 등 경영상 정보"라며 “일단 현재로서는 경쟁업체가 개입한 조직적인 정보 유출이라기 보다는 한국 모토로라 퇴직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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