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가 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인수해 유상증자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게 돼 IB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25일 은행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3일 구주주에 대한 청약을 마감한 결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청약률이 87%에 그쳐 일부 실권이 발생했었다.
자금 납부는 29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이 완전히 납부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3천억원대로 늘어나 IB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번 실권주 인수를 통해 우리투자증권 지분율을 보통주 기준 34.96%에서 37.85%로 2.89%포인트 늘리게 됐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지분을 내년에 절반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비중이 90%에 달하는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꾀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자회사 편입 기준인 지분율 50%를 넘기면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을 우리금융으로 가져올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