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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ITX-청춘' 내년 2월 개통… 용산~춘천 요금 9,800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올해 말 개통예정이던 경춘선 준고속열차 `ITX-청춘'의 운행이 동력장치 부품 결함으로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코레일 김흥성 대변인은 13일 오전 춘천시청 열린공간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규차량인 준고속열차 ITX-청춘의 동력장치 부품에 결함이 발견돼 결함장치 부품 교체와 시운전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2월 중 개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비싼 요금으로 논란이 많았던 운임의 경우, 용산~춘천 9,800원, 청량리~춘천 8,600원으로 국토해양부에 신고했다.

또 출퇴근이나 등하교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기본 요금에서 45~60% 대폭 할인된 정기 승차권(10일, 20일, 1개월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5세 미만 청소년은 정기승차권에 60% 할인율을 적용하며, 일반인은 10일용이나 20일용 정기승차권은 45%, 1개월용 정기권은 50% 할인해 준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평일 이용에 한해 운임 30%를 할인해 주며, 어린이는 요일에 상관없이 50% 할인한다.

따라서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면 청소년은 춘천~용산 3,900원(춘천~청량리 3,400원), 일반인은 춘천~용산 5,400원~4,900원(춘천~청량리 4,700원~4,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 대변인은 "지역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ITX-청춘 운임을 정부고시 상한액(1km당 108.02원)의 93% 수준(1km당 100.5원)으로 결정했다"라며 "열차에 결함이 발견된 만큼 고객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TX-청춘은 시종착역을 용산역과 청량리역으로 이원화해 주중 44회(용산역~춘천역 34회, 청량리역~춘천역 10회), 주말 54회(용산역~춘천역 34회, 청량리역~춘천역 20회)로 나눠 운행한다.

이로써 경춘선에 운행되는 열차는 현재 138회에서 161회로 23회(17%) 증편되고, 주말은 114회에서 143회로 29회(25%) 늘어나게 됐다.

정차역은 용산~춘천 운행 열차는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역을 정차하며, 청량리~춘천 운행 열차는 평내호평, 청평, 가평, 강촌, 남춘천역에 정착한다. 다만 주중 출퇴근 시간에 한해 상봉, 퇴계원, 사릉, 마석역에 임시 정차할 예정이다.

운행시간은 용산~춘천간 74분, 청량리~춘천간 64분이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