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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내년 증시도 IT업종이 주도"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증권업계 "내년 증시도 IT업종이 주도"

전기전자(IT) 업종이 2012년 증시의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증권사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고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는 IT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IT 업종은 생산성 개선 환경에서 프리미엄을 받은 적이 많았고, 업종별 비교 시 IT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으며, 과거 내수시장이 성장할 때 산업 성장률 측면에서 전기전자가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최선호 업종으로 IT를 제시하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제일모직[001300]을 추천했다.

토러스투자증권 황나영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은 당분간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와 전자용품이 건설광산기계, 자동차 등과 함께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내년 초 IT업종의 강세를 점쳤다.

송경근 연구원은 "IT업종은 4분기 전망치가 상향조정됐을 뿐 아니라 수급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양호하다. 최근 5거래일간 IT업종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복되는 박스권 장세에서도 IT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스권 하단에서는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IT업종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016360] 김성봉 연구원은 "박스권 하단에서는 IT, 자동차, 화학, 은행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상단에서는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유연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디스플레이와 부품 업종도 내년 전망이 밝다.

교보증권[030610] 최지수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TV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의 견조한 성장세는 201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내년 2차전지 업체의 성장률은 올해 대비 20%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